Skip to content

조회 수 7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0||0제1독서 지혜 6,1-11


1 임금들아, 들어라. 그리고 깨달아라. 세상 끝까지 통치하는 자들아, 배워라. 2 많은 백성을 다스리고 수많은 민족을 자랑하는 자들아, 귀를 기울여라.
3 너희의 권력은 주님께서 주셨고, 통치권은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주셨다. 그분께서 너희가 하는 일들을 점검하시고, 너희의 계획들을 검열하신다. 4 너희가 그분 나라의 신하들이면서도 올바르게 다스리지 않고, 법을 지키지 않으며,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5 그분께서는 지체 없이 무서운 모습으로 너희에게 들이닥치실 것이다. 정녕 높은 자리에 있는 자들은 엄격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6 미천한 이들은 자비로 용서를 받지만, 권력자들은 엄하게 재판을 받을 것이다. 7 만물의 주님께서는 누구 앞에서도 움츠러들지 않으시고, 누가 위대하다고 하여 어려워하지도 않으신다. 작거나 크거나 다 그분께서 만드셨고, 모두 똑같이 생각해 주신다. 8 그러나 세력가들은 엄정하게 심리하신다.
9 그러니 군주들아,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을 듣고, 지혜를 배워 탈선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10 거룩한 것을 거룩하게 지키는 이들은 거룩한 사람이 되고, 거룩한 것을 익힌 이들은 변호를 받을 것이다. 11 그러므로 너희가 나의 말을 갈망하고 갈구하면 가르침을 얻을 것이다.



복음 루카 17,11-19


11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12 그분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는데 나병 환자 열 사람이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13 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14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졌다.
15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16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18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19 이어서 그에게 이르셨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요 며칠 무척 바빴습니다. 주말에도 계속 행사가 있어서 일주일 중에 단 한 하루도 제대로 쉴 수가 없었지요. 그러다보니 계속해서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에서 하루 푹 쉬고 싶다.’라는 생각만 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루를 비웠고 그날이 바로 어제였습니다. 어디로 갈 것인지도 찾아놓았고, 새벽 묵상 글을 쓰고서 곧바로 떠날 생각이었지요.

떠나기 직전, 평소의 습관대로 다음날 복음(오늘 복음) 말씀을 미리 읽었습니다. 그래야 새벽에 묵상할 때 편하거든요. 그런데 깜짝 놀랐습니다. 복음에 등장하는 9명의 감사하지 못하는 나병환자의 모습을 바로 제 자신한테서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식사를 하지 못하면 굶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식사 한 것이 곧바로 내 몸에 드러날까요? 오늘은 밥 두 그릇 먹었고, 고기를 얼마 먹었다는 식으로 내 몸에 쓰여 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양이 내 안에 들어오는지는 몰라도, 그 모든 것들이 내 몸을 유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영적 양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미사를 통해, 기도와 묵상을 통해 우리는 주님의 영적 양식을 모시게 됩니다. 내가 매일 미사 참석했다고, 영적 성장이 얼마만큼 되었다고 표시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영적 양식을 모시지 않으면, 마치 식사하지 않으면 내 몸을 유지 할 수 없는 것처럼, 내 영혼이 굶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주님으로부터 받은 것을 생각해보니 너무나도 많은 것입니다. 쉬지 못한다고 불평불만을 던지고 있었지만, 사실 주님께서는 단 1분 1초도 쉬지 않으시면서 우리 각자 각자를 지켜주고 계심을 잊고 있었던 것이지요. 바로 이 사실을 기억하다보니 감히 ‘쉬고 싶다’면서 하루 땡땡이를 치지 못하겠더군요.

단순히 내 눈으로 보이는 것만을 믿겠다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대신 내 눈을 뛰어넘는 주님의 사랑이 계시기에 지금 내가 영적으로 또 육적으로 살 수 있음을 느끼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감사의 표시를 잘 하지 않습니다. 마치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감사하지 못한 9명의 나병환자처럼 말이지요.

그들은 자기를 고쳐 주신 분에 대해서보다 나병이 나았다는 사실에 더 마음이 가 있었지요. 이렇게 자기에게 갇혀 있다 보니 마음이 굳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즉, 그 기쁨이 있게 된 이유에 감사하기보다는 나병이 나았다는 기쁨 자체에만 매여 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곧바로 감사를 표현했던 한 명의 사마리아 사람은 어떠했습니까?

그 한 사람이 나머지 아홉보다 훨씬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나병이 나은 것 말고도 주님께 이런 말씀을 들었으니까요.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루카 17,19)

내가 만족할 기쁨 자체에만 매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그 기쁨이 있게 된 이유에 대해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늘 간직해야 합니다. 그때 주님께 구원의 선물도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지혜는 닳지 않는다. 그것은 아무리 나누어도 줄어들지도 없어지지도 않는다. 오히려 나누면 나눌수록 늘어난다(데모필).





                                                                          비 오는 날(김수열)

얼마 전에 수능이 끝났지요. 사실 수능이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앞으로 남아 있는 나의 생을 생각한다면 하나의 과정이고 순간일 뿐입니다. 따라서 수능을 잘 보지 못했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는 것이고, 또 잘 봤다고 교만에 빠질 것도 아닌 것이지요. 아무튼 모두들 힘내시고요.... 그 안에 담겨 있는 주님의 뜻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어제 책을 보다가 하나의 시를 발견했습니다. 너무나 재미있어서 그대로 옮겨 봅니다.

수학 시험 볼 땐데요
아는 게 하나도 없는 거예요
아, 짱나

배 둘레만 알면 됐지
도형의 둘레랑 나랑
뭔 상관?

창밖엔 운수 좋은 날처럼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데
틀렸다, 틀렸다 하면서
사선으로 내리는 거예요
아, 졸라

그런데요, 운동장 물웅덩이 보니까
맞았다, 맞았다 하면서
동그라미를 그리는 게 아니겠어요?
틀린 게 하나도 없어요
다 동그라미예요

선생님,
내 답안지가요
물웅덩이였음 졸라 좋겠어요
아, 진짜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7 대림 3주간 목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12.18 809
426 연중 제24주간 수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9.16 807
425 부활 제 6주간 목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5.14 807
424 연중 제3주간 목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1.29 806
423 11월 22일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1.22 803
422 성탄 팔일 축제 내 칠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12.31 802
421 한가위 추석 명절 미사 尹若瑟 요셉 2017.09.30 801
420 부활 제 6주간 수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5.13 801
419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9.01 794
418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11.18 794
417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11.21 792
416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11.10 789
» 11월 13일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1.13 787
414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 오는 교회 (1/2): 재교육용 자료 (17) 尹若瑟 요셉 2016.10.08 783
413 11월 11일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1.11 779
412 10월 2일 수호천사 기념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0.02 774
411 10월 30일 연중 제30주간 수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0.30 770
410 성모님께 기도하는 것은 모순 아닌가요? 尹若瑟 요셉 2016.08.13 764
409 10월 29일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0.29 764
408 주님의 수난과 죽음과 묻히심 (재교육용 자료 11) 1 file 尹若瑟 요셉 2016.07.17 763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31 Next
/ 31
미사 시간 안내
평일
오전 06:30
화,목
오후 07:30
수,금
오전 10:00
주일
오후 03:30(초등)
오후 07:00(중고등)
오전 06:30
오전 10:30
 

교리 시간 안내
오후 08:00 저녁반
오전 10:30 오전반
오후 02:00 초등부
오후 08:00 중고등

52714 진주시 천수로 152번길 24 망경동성당
전화 : 055-756-5680 , 팩 스 : 055-756-5683

Copyright (C) 2020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