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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제1독서 지혜 1,1-7



1 세상의 통치자들아, 정의를 사랑하여라. 선량한 마음으로 주님을 생각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그분을 찾아라. 2 주님께서는 당신을 시험하지 않는 이들을 만나 주시고, 당신을 불신하지 않는 이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신다.
3 비뚤어진 생각을 하는 사람은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고, 그분의 권능을 시험하는 자들은 어리석은 자로 드러난다. 4 지혜는 간악한 영혼 안으로 들지 않고, 죄에 얽매인 육신 안에 머무르지 않는다.
5 가르침을 주는 거룩한 영은 거짓을 피해 가고, 미련한 생각을 꺼려 떠나가 버리며, 불의가 다가옴을 수치스러워한다.
6 지혜는 다정한 영, 그러나 하느님을 모독하는 자는 그 말에 책임을 지게 한다. 하느님께서 그의 속생각을 다 아시고, 그의 마음을 샅샅이 들여다보시며, 그의 말을 다 듣고 계시기 때문이다.
7 온 세상에 충만한 주님의 영은, 만물을 총괄하는 존재로서 사람이 하는 말을 다 안다.




복음 루카 17,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2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것보다,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내던져지는 편이 낫다.
3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라.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4 그가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5 사도들이 주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






사람이 사는 이 세상은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나만의 행복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지요. 다른 이들의 행복을 통해 나 역시 행복할 수 있으며, 다른 이들의 아픔으로 나 역시 아픔을 겪는 곳이 바로 주님께서 만든 이 세상입니다. 그런데 때로는 이 진리가 아닌, 나 혼자만 잘 살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종종 보입니다. 이 세상을 영약하게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대단히 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혼자만 살아가는 그 모습이 절대로 행복해 보이지 않습니다.

2010년쯤인가 양심배추라는 이야기가 한창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적이 있었습니다. 배추 값이 폭등해서 절임 배추 20Kg 한 상자가 10만 원 이상 호가했지만, 농민들이 기존 고객들에게 지난해 가격 그대로 받은 것입니다. 소비자가 우리를 생각해서 제값에 사줬는데, 비싸졌다고 소비자를 외면할 수 없다는 생각이었지요. 그래서 수천만 원 이상의 이득을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김장철이 되자 금값이던 배추 값이 확 떨어진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농사를 망쳐서 그 지역 배추의 상품이 모두 좋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농민들은 솔직하게 배추의 상품성이 떨어짐을 소비자들에게 양심적으로 연락했지요. 그 결과 어떻게 되었을까요? 소비자들 860여 명 중 23명만 예약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대로 받기로 한 것입니다. 농민들의 양심에 대해 소비자들 역시 양심을 저버리지 않은 것이지요.

만약 배추 값이 비싸졌다고 그 가격을 올렸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순간적인 이득을 볼 수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후에 배추 값이 떨어지고 상품이 좋지 않음을 알게 되었을 때 모두가 예약을 포기하고 항의를 해댔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만이 아닌 함께 사는 삶을 생각했기에 그 마음을 받아들인 소비자들도 이해하고 함께 하는 삶으로 나아가게 된 것입니다.

물질적인 기준만을 내세워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주님의 뜻을 생각할 때 우리의 삶은 더욱 더 풍요롭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 남을 죄짓게 하지 말라고 말씀하시고, 또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런 삶이 의미 있고 참 행복의 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정말로 어려운 길입니다. 세상의 유혹을 눈 딱 감고 이겨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자들은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라고 도움을 청했습니다. 우리도 주님께 청해야 할 것은 물질적인 안락함이 아닌, 바로 참 행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믿음이 아닐까요?

나는 과연 주님께서 원하시는 길인 사랑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행복에서 불행의 거리는 고작 한 발짝밖에 안 되지만, 불행에서 행복의 거리는 매우 먼 거리다(유대 격언 중).





                                                                        내면이 바뀌어야....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고양이가 한 남자를 너무나도 사랑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매일같이 하느님께 졸랐지요. 이 남자와 영원히 사랑할 수 있도록, 자신의 모습을 아름다운 여자로 바꿔달라고 말입니다. 하도 간청을 해서, 또 그 순수한 사랑이 아름답다는 생각에 고양이를 아름다운 여자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둘은 만나서 사랑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되었지만 고양이의 본성도 바뀌었는지가 궁금했던 하느님은 살짝 쥐 한 마리를 근처에 풀어 놓았습니다. 그러자 자신이 여자로 바뀌었다는 것을 잊어버린 채 고양이처럼 갑자기 쥐를 잡으려고 달려든 것입니다. 이렇게 겉모양만 바뀌고 본성은 바뀌지 않은 것을 보고 하느님은 실망해서 다시 본래의 모습인 고양이로 되돌려 놓았습니다.

겉모습은 얼마든지 바꾸기가 쉽습니다. 하긴 요즘에 거리를 나가보면 얼마나 아름답고 멋진 사람들이 많은지 모릅니다. 본래의 모습일수도 있지만 조금만 가꾸고 꾸미면 다 그렇게 될 수 있다고들 이야기하네요. 그러나 정말로 바꾸기 힘든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나의 내면입니다. 그리고 이 내면이 아름답고 멋진 사람만이 주님께서도 인정할 최고의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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