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6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0||0제1독서 로마 15,14-21



14 나의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 자신도 선의로 가득하고 온갖 지식으로 충만할 뿐만 아니라 서로 타이를 능력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15 그러나 나는 하느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은총에 힘입어 여러분의 기억을 새롭게 하려고, 어떤 부분에서는 상당히 대담하게 썼습니다. 16 이 은총은 내가 다른 민족들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님의 종이 되어,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제직을 수행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다른 민족들이 성령으로 거룩하게 되어 하느님께서 기꺼이 받으시는 제물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17 그러므로 나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을 위하여 일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18 사실 다른 민족들이 순종하게 하시려고 그리스도께서 나를 통하여 이룩하신 일 외에는, 내가 감히 더 말할 것이 없습니다.
그 일은 말과 행동으로, 19 표징과 이적의 힘으로, 하느님 영의 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예루살렘에서 일리리쿰까지 이르는 넓은 지역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일을 완수하였습니다.
20 이와 같이 나는 그리스도께서 아직 알려지지 않으신 곳에 복음을 전하는 것을 명예로 여깁니다. 남이 닦아 놓은 기초 위에 집을 짓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21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그에 관하여 전해 들은 적 없는 자들이 보고, 그의 소문을 들어 본 적 없는 자들이 깨달으리라.”




복음 루카 16,1-8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집사를 두었는데, 이 집사가 자기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2 그를 불러 말하였다.
‘자네 소문이 들리는데 무슨 소린가? 집사 일을 청산하게. 자네는 더 이상 집사 노릇을 할 수 없네.’
3 그러자 집사는 속으로 말하였다. ‘주인이 내게서 집사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니 어떻게 하지? 땅을 파자니 힘에 부치고 빌어먹자니 창피한 노릇이다. 4 옳지, 이렇게 하자. 내가 집사 자리에서 밀려나면 사람들이 나를 저희 집으로 맞아들이게 해야지.’
5 그래서 그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 첫 사람에게 물었다. ‘내 주인에게 얼마를 빚졌소?’
6 그가 ‘기름 백 항아리요.’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으시오. 그리고 얼른 앉아 쉰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7 이어서 다른 사람에게 ‘당신은 얼마를 빚졌소?’ 하고 물었다. 그가 ‘밀 백 섬이오.’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아 여든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8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 우표 수집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 우표 수집에 온 힘을 다 쏟았던 것 같습니다. 새 우표가 나오면 꼭두새벽부터 우체국 앞에 줄을 서서 우표를 구입했고, 우표를 가지고서 스토리를 만들어 보관하기도 했지요. 얼마 전에 당시에 모았던 우표들 중의 일부를 어머니께서 주셨습니다. 집을 정리하다가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그때 그렇게 애지중지했던 우표들, 이 우표 중에 한 장만 없어져도 화를 내고 그 우표를 찾다가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못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떨까요? 내 삶을 바꾸는데 별 문제도 되지 않는 것이었는데 그래서 괜히 쓸데없는 힘을 쏟았음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들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는 것에 온 힘을 쏟곤 합니다. 특별히 소유하고 있는 재물을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재물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지요. 알몸으로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태어납니다. 그리고 나중에 다시 주님께로 돌아갈 때에는 내가 벌었던 재물들을 가지고 갈까요? 아닙니다. 알몸으로 왔듯이, 다시 알몸으로 주님께로 돌아갈 뿐입니다. 그렇다면 재물이란 내 것일까요? 아니면 내 것이 아닐까요?

내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내 것이라고 확신에 차서 욕심을 갖고 나누지 않습니다. 이 모습이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집사가 주인에게 혼나는 이유입니다. 즉, 재물이란 내 것이 아닌데, 내 것으로만 생각하고 함부로 낭비하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주인의 말을 들은 집사는 곧바로 바뀌지요. 자신의 미래를 내다보고서 나누기 시작한 것입니다. 잠시 주인의 것을 관리하는 것뿐임을 깨닫고 자신에게 맡겨진 재산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용합니다. 그때서야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합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재물은 잠시 내게 맡겨져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성인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재물이란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어 백배로 보상받게 하시려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빌려 주신 것이다.”

이와 비슷한 말씀을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도 하셨지요.

“무릇 재물을 비밀스럽게 간직하는 방법은 베풂 만한 것이 없다. 내 재물로 어려운 사람을 도우면 흔적 없이 사라지게 될 재물이 받는 사람의 마음과 주는 사람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진다. 그럼 그 재물은 변치 않는 보석이 된다.”

재물을 벌기만 하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은 ‘화폐수집가’가 될 뿐입니다. 세상에는 이 화폐수집가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과연 주인이신 주님께 칭찬받을까요? 주님으로부터 칭찬받을 수 있는 길은 바로 ‘나눔’뿐입니다.



어제 살았던 방식이 오늘의 삶을 결정하는 거야. 하지만 내일의 삶은 바로 오늘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달렸어. 매일매일이 ‘새로운 기회’가 되는 거야(마샤 그래드).





                                                               후반기 43년은 행복하게 산 사람

미국 역사상 최고 부자라고 손꼽히는 인물이었고, 또한 미국의 석유왕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록펠러(John Davison Rockefeller)를 아십니까?

그는 33세에 백만장자가 되었고 43세에 미국의 최대 부자가 되었고 53세에 세계 최대 갑부가 되었지만 행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55세에 그는 불치병으로 1년 이상 살지 못한다는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최후 검진을 위해 휠체어를 타고 갈 때, 병원 로비에 실린 액자의 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사도 20,35)

이 글을 보는 순간, 커다란 깨달음을 얻게 되었지요.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병원 입원비 문제로 다투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즉, 병원에서는 병원비가 없어 입원이 안 된다고 하고, 환자의 어머니는 제발 입원을 시켜 달라고 울며 사정하는 장면이었지요. 록펠러는 비서를 시켜서 병원비를 대신 지불하게 하고 그 사실을 아무도 모르게 했답니다.

얼마 뒤, 몰래 도운 그 소녀가 기적적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큰 기쁨을 얻게 되어서 후에 쓴 자서전에 이렇게 남겼지요.

“저는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삶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이때부터 그는 철저하게 나눔의 삶을 삽니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하게도 1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불치병이 깨끗하게 사라진 것입니다. 그는 98세로 이 세상을 마감할 때까지 나눔에 힘쓰며 살았지요. 돌아가시기 직전,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저는 인생의 전반기 55년은 쫓기며 살았지만, 후반기 43년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과연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일까요? 내 것도 아닌 재물을 잠시 맡고 있으면서, 주님의 뜻대로 사용하지 못하기에 쫓기며 사는 것이 아닐까요? 행복한 삶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7 10월 18일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0.18 943
426 10월 19일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0.19 706
425 10월 23일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0.23 671
424 10월 24일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0.24 736
423 10월 25일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0.25 715
422 10월 26일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0.26 731
421 10월 28일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0.28 916
420 10월 29일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0.29 768
419 10월 30일 연중 제30주간 수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0.30 774
418 10월 31일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0.31 711
417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1.01 652
416 11월 2일 위령의 날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1.02 610
415 11월 4일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1.04 640
414 11월 5일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1.05 604
413 11월 6일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1.06 622
412 11월 7일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1.07 634
» 11월 8일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1.08 656
410 11월 9일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1.09 633
409 11월 11일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1.11 783
408 11월 12일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1.12 831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31 Next
/ 31
미사 시간 안내
평일
오전 06:30
화,목
오후 07:30
수,금
오전 10:00
주일
오후 03:30(초등)
오후 07:00(중고등)
오전 06:30
오전 10:30
 

교리 시간 안내
오후 08:00 저녁반
오전 10:30 오전반
오후 02:00 초등부
오후 08:00 중고등

52714 진주시 천수로 152번길 24 망경동성당
전화 : 055-756-5680 , 팩 스 : 055-756-5683

Copyright (C) 2020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