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6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0||0제1독서 로마 14,7-12



형제 여러분, 7 우리 가운데에는 자신을 위하여 사는 사람도 없고 자신을 위하여 죽는 사람도 없습니다. 8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9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셨다가 살아나신 것은, 바로 죽은 이들과 산 이들의 주님이 되시기 위해서입니다. 10 그런데 그대는 왜 그대의 형제를 심판합니까? 그대는 왜 그대의 형제를 업신여깁니까?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11 사실 성경에도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살아 있는 한, 모두 나에게 무릎을 꿇고, 모든 혀가 하느님을 찬송하리라.’” 12 그러므로 우리는 저마다 자기가 한 일을 하느님께 사실대로 아뢰게 될 것입니다.




복음 루카 15,1-10



그때에 1 세리들과 죄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2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4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5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6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7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8 또 어떤 부인이 은전 열 닢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닢을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쓸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 샅샅이 뒤지지 않느냐? 9 그러다가 그것을 찾으면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10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아마 오늘은 긴장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지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지요. 6~70만 명의 수험생들과 그 부모님들 그리고 그 가족들을 비롯해서 연관된 사람들이 얼마나 긴장을 하겠습니까? 그래서 긴장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오늘이라는 것이지요. 물론 그동안 배운 것을 단 한 번의 시험으로 평가한다는 것 자체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대학 진학을 원한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기에 아무쪼록 모든 학생들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를 기도합니다.

어제는 돌아가신 성소후원회 회원들을 위한 위령미사가 있었습니다. 정확히 일주일 전, 비가 엄청나게 내리는 가운데에서 미사를 봉헌했다는 이야기를 이곳 새벽 묵상 글에서 이야기했었는데, 지난주와 똑같은 상황이 아니 어쩌면 더 극적인 장면이 연출되었지요.

사실 일기예보에 비소식이 있기는 했지만, 그렇게 많은 비가 온다는 이야기는 없었거든요. 5미리 이하의 비 소식이라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미사가 시작하는 오후 2시까지는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지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2시 미사가 시작하자 굵은 비가 하늘에서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미사 하는 내내 비가 계속해서 내리는 것입니다. 많은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비가 오니 우산을 써야하고, 또 세찬 바람에 다가오는 추위 역시 견디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것인지, 야속하게도 미사가 끝나자마자 비도 그치더군요. 가장 어렵고 힘든 순간에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하지만 그랬기 때문에 더 정성이 들어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편하고 모든 것이 만족한 상태에서는 무엇인가를 하기가 쉽지요. 그러나 어렵고 힘들 때에 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아마 어제 함께 미사를 봉헌했던 사람들도 두고두고 어제 일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어렵고 힘든 미사였기 때문에 그렇지요.

우리에게 다가오는 고통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어렵고 힘들어서 그 순간 불평불만을 터뜨릴 수도 있지만, 조금만 참고 견디어 내면 두고두고 이야기하는 중요한 기억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피해야 할 순간은 없습니다. 그 순간조차 나에게 있어 중요한 기억이 되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주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이 사실이 오늘 복음에서도 나오지요.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위해 다른 아흔아홉 마리를 버려둔 채 찾는다고 말입니다. 또한 잃었던 은전 하나를 찾고 친구들과 이웃을 불러 함께 기뻐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커다란 힘이 되어주시는 주님께서 절대로 우리들을 포기하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왜 이렇게 잘 포기하는지요? ‘될 대로 돼라, 난 안 돼.’라며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심지어 주님께서 주신 생명까지도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습니까?

우리를 포기하지 않는 주님을 기억하며, 우리 역시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노력들이 내 삶의 중요한 기억을 만드니까요.



두 가지에서 영향 받지 않는다면 우리 인생은 5년이 지나도 지금과 똑같을 것이다. 그 두 가지란 우리가 만나는 사람과 책이다(찰스 존스).





                                                         포기하지 않는 것은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길.

한 피아니스트가 전쟁 통에 적군의 포로가 되었습니다. 그는 한 번 갇히면 7년 동안 나올 수 없는 감방에 갇혔지요. 이 감방은 한 사람이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을 정도로 작았습니다. 이런 감방에 갇혀 있다 보니 그의 몸은 점점 쇠약해 질 수밖에 없었지요. 실제로 그의 주위 동료들도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 둘씩 죽어갔습니다. 그러나 그는 반드시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드디어 전쟁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 이 피아니스트는 조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요. 돌아온 뒤 곧바로 피아노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연주를 듣고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7년 동안 감방에 갇혀 있었기에 전혀 연주할 수 없었을 텐데, 그의 연주 실력은 조금도 줄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포로로 잡히기 전보다도 훨씬 더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된 것일까요? 그 이유를 물어보니, 그는 감방에 갇혀 있으면서 공포를 극복하고 자신을 격려하기 위해 매일 머릿속으로 피아노 건반을 두드렸다고 합니다. 상상 속에서 연주한 것이 실제로도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아주 극한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이 피아니스트의 모습.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모습이 아닐까요? 이러한 모습이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길이 됩니다.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7 10월 18일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0.18 943
426 10월 19일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0.19 706
425 10월 23일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0.23 671
424 10월 24일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0.24 736
423 10월 25일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0.25 715
422 10월 26일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0.26 731
421 10월 28일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0.28 916
420 10월 29일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0.29 768
419 10월 30일 연중 제30주간 수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0.30 774
418 10월 31일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0.31 711
417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1.01 652
416 11월 2일 위령의 날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1.02 610
415 11월 4일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1.04 640
414 11월 5일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1.05 604
413 11월 6일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1.06 622
» 11월 7일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1.07 634
411 11월 8일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1.08 656
410 11월 9일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1.09 633
409 11월 11일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1.11 783
408 11월 12일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1.12 831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31 Next
/ 31
미사 시간 안내
평일
오전 06:30
화,목
오후 07:30
수,금
오전 10:00
주일
오후 03:30(초등)
오후 07:00(중고등)
오전 06:30
오전 10:30
 

교리 시간 안내
오후 08:00 저녁반
오전 10:30 오전반
오후 02:00 초등부
오후 08:00 중고등

52714 진주시 천수로 152번길 24 망경동성당
전화 : 055-756-5680 , 팩 스 : 055-756-5683

Copyright (C) 2020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