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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루카 12,49-5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9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50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이 일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짓눌릴 것인가?
51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52 이제부터는 한 집안의 다섯 식구가 서로 갈라져, 세 사람이 두 사람에게 맞서고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맞설 것이다. 53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들이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딸에게, 딸이 어머니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맞서 갈라지게 될 것이다.”






며칠 전에 제주도를 돌아다니며 정말로 맛있게 식사를 했던 식당이 기억납니다. 가격은 약간 비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일반 다른 집과는 다르게 대접받는다는 생각을 갖게 해서 식당을 나오면서도 너무나도 기분 좋았던 식당이었지요.

맛있는 것은 기본이고 우선 반찬 그릇부터 다른 곳과 달랐습니다. 가벼운 플라스틱그릇이 아닌, 무거운 사기그릇을 사용하더군요. 사실 일하는 사람들이 무거운 그릇을 나르기에 너무 힘들다고 일반적으로 가벼운 그릇을 사용하지요. 하지만 이 식당에서는 일하는 종업원의 숫자를 늘리고 대신 무거운 그릇을 사용해서 손님들이 대접받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또 한 가지 인상 깊었던 점은 너무나도 친절하다는 것입니다. 갖다달라는 반찬을 인상 한 번 쓰지 않고 계속해서 주는 것은 물론이고 항상 웃는 모습으로 편안하게 대해주십니다. 심지어 김치 위에 고명 올리듯이 자그마한 파 조각을 올려서 주셨는데, 더 달라는 김치에 이 파 조각을 바빠서 올리지 못했다고 미안해하실 정도로 손님 중심으로 일하시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런 집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많은 식당이 불친절하고, 성의 없는 집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주인이 편한 운영 방식을 따라서 불친절하게 보이고 성의 없어 보인다면 결코 장사가 잘 될 리가 없습니다. 대신 손님이 편함을 느낄 수 있는 운영 방식을 쫓을 때에 성공하는 가게가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평화가 아닌 분열을 일으키러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구절이지요. 사랑 그 자체이신 분께서 당신과 어울리지 않는 평화가 아닌 분열이라는 말씀을 쓰시다니요. 그런데 앞선 식당의 예를 생각해보니 이해가 됩니다. 즉, 자기 편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의 모습을 쫓는 것이 아닌, 주님께서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소수의 모습으로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 안에서 어쩔 수 없이 충돌을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일을 하는 사람과 주님의 일을 하는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인 것이지요.

바로 이 순간 평화를 위한다는 이유로 주님의 일을 포기하고 세상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따르면 어떨까요? 이것은 주님께서 좋아하는 모습이 아닙니다. 즉, 주님의 일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하고, 심지어 분열이 일어날지언정 어떻게든 주님의 일을 먼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많은 이들이 조용한 평화를 원한다면서 세상과 타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신앙인들은 그래서는 안 됩니다. 커다란 분열을 겪을지는 몰라도, 주님의 뜻을 따름에 있어서는 세상의 그 어떤 것과는 타협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을 통해서만 세상이 주는 가짜 평화가 아닌, 주님께서 주시는 진정한 평화를 구원과 함께 얻게 될 것입니다.



언젠가 한번은 모든 것과 화해해야 합니다. 자신의 상처와 화해하지 않고서는 그 상처에 남겨진 흉터를 지울 수 없습니다. 인간의 과제는 ‘자신의 상처를 진주로 바꾸는 것’입니다(안젤름 그륀).





                                                            색다른 인생(‘좋은 생각’ 중에서)

공감이 가는 말이라 그대로 적어 봅니다. 여러분도 색다른 인생을 한 번 살아보시죠?

심리 분석학자 마크 스타인은 일상의 지루함을 타할 실험을 했다.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여러 가지 맛의 사탕을 맛보게 했다. 이때 한 그룹에는 먹은 사탕의 개수만 세라고 했다. 다른 그룹에는 체리 맛, 오렌지 맛, 키위 맛 등 각자 먹은 사탕이 어떤 맛인지 평가하게 했다. 그 결과 맛을 구별하여 먹은 그룹이 개수만 센 그룹보다 더 기분 좋은 달콤함을 느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맛의 차이에 집중한 사람들은 사탕 먹는 것을 ‘반복’이라고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개수만 센 사람들은 맛이 달라도 그저 ‘하나의 사탕’에 불과하다고 여겨 금세 지루함을 느꼈다.

이처럼 세분화함으로써 지루함을 덜 수 있다. 가령 정원을 가꿀 때 일정표에 ‘오후 3~6시: 정원 가꾸기’라고 메모하지 말자. 그 대신 ‘오후 3~4시: 장미 가지치기, 오후 4시~4시 30분: 잔디 깎기, 오후 4시 30분~6시: 화원에 가서 화분 고르기’라고 계획을 세우면 정원을 보다 즐겁게 가꿀 수 있다.

반대로 어떤 일에 흥미를 떨어뜨리고 싶다면? 예를 들어 살을 빼고 싶다면 식사 때 뭘 먹을지 군침을 삼키며 메뉴를 고르지 말자. “무러 먹어도 다 똑같아.”라며 시큰둥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식욕을 가라앉히는 데 훨씬 효과적이다.

세밀하게 나눌수록 흥미는 배가 되고, 하나로 뭉뚱그릴수록 지루해진다. 그러니 색다른 인생을 살고 싶다면 하루를 세분화해 소소한 일상의 결을 만끽해 보자.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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