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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루카 11,42-46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42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는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천해야 한다.
43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회당에서는 윗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는 인사받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44 너희는 불행하여라! 너희가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 위를 밟고 다니면서도 무덤인 줄을 알지 못한다.”
45 율법 교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희까지 모욕하시는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46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 너희가 힘겨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워 놓고, 너희 자신들은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신부님께 한 형제님께서 찾아와 이렇게 말합니다.

“신부님, 저는 성당에 나오면 안 되겠어요. 미사 시간마다 도무지 집중을 할 수가 없어요. 분심이 많이 들어서 집에 돌아오면 그날 강론 말씀이 생각나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 심지어 그날 복음과 독서 말씀도 생각나지 않아요. 이렇게 집중하지 못하는데 미사 나오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이럴 바에는 차라리 성당 나오지 않고 집에서 다른 일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어쩌면 냉담하시는 분들의 심정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냉담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아무런 감응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를 들고 있지요. 그런데 그 신부님께서는 이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형제님,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많은 식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한 끼도 뭘 먹었는지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해요. 심지어 아까 점심에 무엇을 먹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하지요. 그런데 이렇게 식사 메뉴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서 식사 하는 것을 무의미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기억하지 못하는 그 많은 식사가 있었기에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었으니까요. 만약 그 많은 식사가 없었다면 저는 굶어 죽어서 이 자리에 있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계속 이어서 말씀하셨습니다.

“미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독서나 복음, 또 강론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내 자신도 모르게 내 영혼에 커다란 영양분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면 우리는 영적 굶주림에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이렇게 영혼에 커다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미사를 의미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나름대로 미사 할 시간을 통해 다른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커다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눈에 보이는 것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정작 눈에 보이지는 않는 내 영혼의 성장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불행한 사람들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복음 말씀을 통해 ‘불행 선언’을 하십니다. 그것도 당시에 사람들의 존경과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바리사이, 율법교사들을 향해 말씀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눈에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열심이지만, 정작 눈에 보이지 않는 그래서 자신의 영혼에게 영양분을 부여하는 일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남들에게 인정받고 윗자리에 앉기를 좋아하며, 쉽고 편한 일만 하려고 했지요. 그러나 그러한 것들을 통해서는 내 영혼에 영양분을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내 영혼에 영양분을 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의로움과 하느님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했을 때에만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내 영혼에 영양분을 주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요? 혹시 과거 바리사이, 율법교사들을 향해 ‘불행 선언’을 하시는 주님의 메시지를 똑같이 받을 수밖에 없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나쁜 일은 어느 것도 선택하지 말고, 좋은 일은 모두 선택하라(트리온 에드워즈).
                                                              


                                                                  가장 근본적인 것을 바꿔야...

두 남자가 수박 장사를 해서 돈을 벌기로 했습니다. 그들은 트럭을 몰고 시골에 가서 한 통에 1천 원씩 주고 수박을 사왔지요. 그리고 사온 가격 그대로, 한 통에 1천 원씩 팔았습니다. 사람들은 수박 한 통에 1천 원밖에 되지 않는다고 놀라면서 수박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한 시간도 안 돼서 수박을 모두 팔았지요. 이 두 남자는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그런데 돈을 헤아려보니 수박을 살 때 들었던 액수와 똑같은 것입니다. 사 왔던 가격과 똑같은 가격으로 팔았으니까요. 그래서 기쁨은 곧바로 낙담으로 바뀌고 말았지요. 그 순간 한 남자가 투덜대며 친구에게 한마디를 던집니다.

“내가 뭐랬어! 큰 트럭으로 하자고 했잖아!”

큰 트럭으로 수박으로 가져왔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힘은 배로 들겠고, 이 역시 남는 이익은 전혀 없겠지요. 근본적으로 판매 가격이 잘못 되었으니 이익이 남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처럼 우리 역시 근본적인 것을 바꾸지 못해서 행복을 나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즉, 눈에 보이는 것만을 추구하는 모습들, 욕심과 이기심으로 가득 찬 행동들로 항상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러한 것들을 채운다고 해서 행복할까요? 아닙니다. 주님의 뜻을 실천하지 않으면 그 어떤 것을 채워도 부족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내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과감하게 바꿀 수 있는 용기, 즉 주님의 뜻인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할 때입니다.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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