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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루카 11,37-41



그때에 37 예수님께서 다 말씀하시자, 어떤 바리사이가 자기 집에서 식사하자고 그분을 초대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그 집에 들어가시어 자리에 앉으셨다. 38 그런데 그 바리사이는 예수님께서 식사 전에 먼저 손을 씻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39 그러자 주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40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41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지난주일 저녁, 전에 있었던 본당의 청년으로부터 상담을 원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무척이나 힘든 상황처럼 보였기에 허락을 메시지를 보냈지요. 그리고 어제 저녁이 어떠하냐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별 다른 답장이 없는 것을 보면서 이 시간을 괜찮아하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제 저녁 계속 기다려도 이 청년으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는 것입니다. 저녁에 만나니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저녁식사도 하지 않았는데, 또 급한 것 같아서 저의 바쁜 시간을 쪼개어서 만나겠다고 했는데, 그래서 옷도 갈아입지 않고 기다리고 있으려니 점점 화가 나더군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문자 메시지를 보내려는 순간, 이 청년이 오늘 아침에 보낸 문자 메시지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 종일 시간을 비워놨으니, 신부님께서 편한 시간을 잡아달라는 문자 메시지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무런 답장도 하지 않았으니, 제가 바쁜가보다 싶어서 연락도 하지 못하고 애만 태우고 있었던 것이지요.

사실 무척이나 화가 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청년의 문자메시지를 보는 순간 ‘화’라는 감정은 눈 녹듯이 사라졌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 청년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감정이 생각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 내 생각을 바꾸면 ‘화’라는 감정도 가라앉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을 바꾸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부정적인 생각만을 간직하려고 할 때가 많습니다. 이해하고 사랑하려는 생각이 아닌, 부정적으로 바라보면서 배척하고 미워하는 생각으로 전환되었을 때, 나의 감정은 결코 좋은 쪽으로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바리사이의 집에 식사 초대를 받으십니다. 그런데 당시의 관습이라 할 수 있는, 식사 전에 손을 씻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의식상의 정결을 강조하는 바리사이가 이 사실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예수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이 가득했을 것입니다. ‘정말로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 ‘사람들의 소문과 달리 엉터리가 아닐까?’ 등등의 생각들로 부정적 감정들이 나오는 것이지요.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생각을 바꾸는 말씀을 하십니다.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 질 것이다.”

눈으로 보이는 정결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깨끗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내 속이라 말할 수 있는 마음이 깨끗할 때, 겉으로 보이는 부분까지도 참으로 깨끗해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를 위해 우리가 먼저 해야 할 것은 바로 내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것을 행할 수 있는 생각으로 변화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의 내 생각은 어떠한가요? 과연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생각인가요?



아낌없이 바쳐라, 그리하면 그게 그대에게 되돌아오리라.(D.H. 로렌스)





                                                                         내일, 다음에, 나중에...

‘내일, 다음에, 나중에’이라는 말을 우리는 자주 사용합니다. ‘내일 하지 뭐.’ ‘다음에 보자.’ ‘나중에 해도 될 거야.’ 등등의 말을 무의식적으로 또 습관적으로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이렇게 계속해서 뒤로 미루는 것들이 늘다보니, ‘내일’이라는 미래의 시간에 해야 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런데 ‘내일’ 해야 하는 백 가지 일보다, ‘지금’ 하는 한 가지의 일이 더 소중한 것이 아닐까요?

언젠가 어떤 분으로부터 예쁜 꽃이 핀 화분 하나를 받았습니다. 처음으로 키우는 하나의 생명체에 저는 커다란 애정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물도 주고, 또 닦아도 주면서 성장하는 모습에 큰 재미도 얻을 수 있었지요. 그런데 바쁠 때에는 더 일이 늘어난다고, 정말로 눈코 뜰 새 없을 정도로 바쁜 일상의 연속인 것입니다. 그래서 가꾸던 화초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물 줘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일 주지 뭐.’라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내일’이라는 시간을 선택했습니다. 결국 그 화초에 피어 있었던 예쁜 꽃은 완전히 시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이라는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내게 다가온 지금이라는 시간이 더욱 더 의미 있고 소중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불투명한 삶 속에서 내일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지금을 더 소중히 간직하고 지금 하고 싶은 일들을 하는 것이 더 후회하지 않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의미 있고 중요한 시간을 만드는 바로 ‘오늘’이 되시길 바랍니다.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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