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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루카 11,29-32


그때에 29 군중이 점점 더 모여들자 예수님께서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30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
31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되살아나 이 세대 사람들을 단죄할 것이다. 그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끝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32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어느 젊은 부인이 여고 동창생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전화 통화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지요. 글쎄 남편이 여대생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과 호텔에서 나오는 것을 방금 보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둘이 예사 사이가 아닌 것 같다고 하면서 잘 감시하라는 충고까지 들었습니다. 남편이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친구의 말을 무조건 믿지 않을 수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요즘 바쁘다는 이유로 자주 늦게 집에 들어왔고, 요즘 남자들이 다 그렇고 그렇다는 이야기도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까지 생각이 확대되면서 자신의 일이 잘 되었을까요? 하는 일이 제대로 손에 잡힐 리가 없지요. 퇴근해서 들어온 남편의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다 의심이 생기면서 미움이 점점 커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애꿎은 초등학생 아들에게도 짜증을 내면서 혼을 냅니다.

다음 날 아침, 남편이 출근하고 혼자 생각에 잠겨 있는데 친정 여동생이 놀러 왔습니다.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닙니까?

“언니, 어제 형부가 점심 사줬어. 그것도 비싼 호텔 레스토랑에서.”

정말로 남편에게 잘못이 있었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남편은 처제를 위해 최고의 노력을 했을 뿐이고, 오히려 아내는 이런 남편에게 고마워해야 할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불신과 의심으로 인해 고마워하기 보다는 미움으로 확대시키면서 가장 안 좋은 상황으로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불신과 의심의 마음이 진리를 향해 나아가도록 만들지 못합니다. 그보다는 이해와 믿음의 마음이 상황을 더욱 더 좋게 만들고, 행복의 길로 나를 이끌어 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요나서에 나오는 내용을 가지고 사람들을 진리의 길로 인도해주십니다. 즉, 니네베 사람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서 모두 회개해서 구원을 받은 것처럼, 우리 역시 요나보다도 훨씬 큰 주님의 말씀을 듣고서 모두 회개해서 구원의 길로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니네베 사람들은 이방인으로 자신들이 믿고 있던 신앙과 다른 신앙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에 대해 불신과 의심만을 내세운 것이 아니라, 정말로 믿고 회개했습니다. 그 결과 구원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을 믿는다면 가장 먼저 내려놓아야 할 것이 내 안의 불신과 의심입니다. 불신과 의심의 삶보다는 이해와 사랑의 삶을 통해서만 참된 믿음의 길, 그래야 진정한 구원의 길에 설 수 있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해와 사랑의 삶만이 주님께서 주시는 표징을 볼 수 있는 눈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해와 사랑의 삶을 사는 참된 믿음의 길을 힘차게 걸어가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합니다.



번지 점프를 하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입니다. 그냥 뛰는 것입니다. 생각이 많을수록 뛰기 어렵습니다(혜민).





                                                                                     그러나.....

요즘 제가 읽고 있는 책은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입니다. 지금 현재 절반쯤 읽고 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과연 명작이다’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런 글을 쓴 ‘톨스토이는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그런데 얼마 전 어떤 책에서 톨스토이에 대한 글을 하나 읽게 되었습니다. 글쎄 대문호 톨스토이가 여러 번 자살을 시도했었다는 것입니다.

“나의 아내는 성품이 좋은 미임이고, 아이들은 착하고 재산도 충분하다. 내 자신은 뛰어난 재주와 강한 체력을 가졌으면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과 칭찬을 받고 있고 유명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그러나’라는 말. 이 말로 인해 그는 그가 가진 모든 것을 허무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우리 역시 그렇지 않을까요? 내가 가진 그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하지 못하고, 맨 뒤에 ‘그러나’라는 말로써 그 모든 것들을 허무하게 만들어 가장 형편없는 나로 만들어 버렸던 것이 아닐까요?

주님의 사랑을 무효로 만드는 ‘그러나’라는 말을 더 이상 사용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보다는 주님의 사랑을 계속해서 연결할 수 있는 ‘그리고’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는 현명한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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