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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루카 10,38-42



그때에 38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그러자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39 마르타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40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가,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41 주님께서 마르타에게 대답하셨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42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제가 살고 있는 곳에 멀지 않은 곳에는 높은 빌딩과 아파트들의 숲이 있습니다. 국제도시라는 이름을 걸고서 외국인 유치에 많은 힘을 쏟아 부었으며, 또 그에 걸맞게 최신식 건물들로 가득한 도시입니다. 불과 30년 전만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높은 건물들입니다.

사실 제가 초등학교 때에 우리 동네에 처음으로 고층 아파트가 세워졌습니다. 물론 지금과 비교하면 그렇게 높지도 않은 아파트입니다. 15층까지 있는 아파트니까요. 하지만 그 당시에는 너무나도 높은 아파트였고, 이렇게 높은 곳에 살면 혹시 산소가 부족하지는 않을까 라는 엉뚱한 상상도 한 적도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승강기가 있는 아파트였기에, 저와 제 친구들은 이 아파트에 아는 사람이 살고 있지는 않지만, 마치 아는 누가 있는 것처럼 찾아가 승강기를 타고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발전을 가져왔지만, 우리의 마음도 커지고 넓어졌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건물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들의 마음은 점점 작아지는 것은 아닐까요? 소비는 더 많아지고 있지만 기쁨은 줄어들었습니다.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것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사람들의 입에서는 시간 없다는 소리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많아졌지만 문제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의학 역시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지만, 우리의 주변에는 아픈 사람이 가득합니다.

가진 것은 그 전보다 몇 십 배가 되었지만, 그 가치는 훨씬 더 줄어든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들이 발전을 위해서 애썼던 그 모든 것들이 사실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님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요? 발전 지상주의를 가지고 힘차게 살아왔지만 그리고 그 목적이 우리 삶의 행복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지요. 눈에 보이는 그 모든 것들이 우리의 행복을 결정하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분주하게 움직이며 주님을 시중드는 마르타와 주님의 발치에서 말씀을 듣고 있는 동생 마리아의 모습이 나옵니다. 힘들어 하는 마르타는 보다 못해 주님께 청합니다.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세상의 관점을 말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 세상의 관점을 따를 수 있도록 말해주셔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주님께서는 다르게 말씀하시지요. 세상의 관점보다도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딱 한 가지뿐이라고 하십니다. 바로 마리아처럼 주님의 발치에서 그분의 말씀을 잘 경청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이 발전했다고 행복도 발전하지 않는 것처럼, 세상의 관점을 계속 채워나가도 행복할 수는 없습니다. 그보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것, 즉 주님의 관점을 따르는 것만이 참 행복의 길로 나아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의 역경은 축복이었다. 가난했기에 ‘성냥팔이 소녀’를, 못생겼기에 ‘미운 오리 새끼’를 쓸 수 있었다(안데르센).





                                                    하워드의 선물(에릭 시노웨이,메릴 미도우 공저) 중에서

“미국에서 결핵 사망률이 가장 높은 주가 어디인지 아니? 바로 우리가 사는 애리조나 주야.”

나는 내심 깜짝 놀랐습니다.

“애리조나 주는 온난 건조해서 결핵 환자의 요양에 가장 적합한 기후를 갖고 있어. 그래서 미국 각지에서 결핵 환자들이 찾아오지. 치료율이 높기는 하지만 누구나 완치되는 것은 아니야. 그래서 죽는 사람이 나올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어쨌든 다른 주에 비해 결핵 사망률이 높은 거야. 비유를 들자면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에서 벤츠를 타는 사람은 엄청 부자일 수 있겠지만, 독일에서는 벤츠를 탄다고 해서 부자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야. 애리조나 주가 결핵 사망률이 가장 높다는 통계만 봤을 때는 보건 상황이 가장 나쁘다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 무엇이든 그 속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진실은 늘 가려지게 마련이야.”

얼마 전에 읽은 책에 있는 내용입니다. 깊은 공감을 할 수 있어서 이렇게 새벽 묵상 글에 적어 보았습니다. 정말로 그런 것 같거든요. 눈에 훤히 보이는 것이 반드시 진실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어쩌면 감춰진 진실을 보기 위해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또 다른 시선이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 시선이 바로 주님께 연결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그토록 강조하시고 또 직접 보여주셨던 사랑의 길을 향해 우리의 시선이 맞춰질수록 행복도 그리 멀리에 있지 않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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