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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루카 4,38-44



38 예수님께서는 회당을 떠나 시몬의 집으로 가셨다.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심한 열에 시달리고 있어서, 사람들이 그를 위해 예수님께 청하였다.
39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가까이 가시어 열을 꾸짖으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즉시 일어나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40 해 질 무렵에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을 앓는 이들을 있는 대로 모두 예수님께 데리고 왔다.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들을 고쳐 주셨다.
41 마귀들도 많은 사람에게서 나가며,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꾸짖으시며 그들이 말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셨다. 당신이 그리스도임을 그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42 날이 새자 예수님께서는 밖으로 나가시어 외딴곳으로 가셨다.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그분께서 계시는 곳까지 가서,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주십사고 붙들었다.
4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44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의 여러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셨다.






몇 년 전, 성지에서 본당으로 가라는 인사이동을 받고 그 날짜를 기다릴 때였습니다. 성지를 찾으신 분들께서 제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신부님, 성지에 계속 계시면 안 돼요? 신부님 안 계신 성지를 상상할 수가 없어요.”

사람들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듣다보니, 정말로 제가 없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성지를 떠나서 처음으로 본당신부가 된다는 사실에 기쁘기도 했지만,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성지에 대한 안타까움과 아쉬움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졌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떠난 성지가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요? 제 뒤로 몇 명의 신부님이 바뀌어서 지금은 정말로 그럴싸한 성지로 발했습니다. 저 때에는 성당이 없어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야외에서 미사를 할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 현재는 아름답고 멋있는 성당이 있어서 거룩한 미사를 봉헌할 수 있습니다. 제가 있을 때에는 야외 조경이 전혀 정리되어 있지 않아서 어수선했으나, 지금은 깨끗하게 잘 정리된 조경으로 많은 이들에게 편안함을 줍니다.

‘내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 라는 생각은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없기 때문에 지금처럼 아름답고 멋있는 성지로 거듭 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 속에서 종종 헤어나지 못하는 우리들입니다. 나 외에는 아무도 믿지 못하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중심이 되어 결과물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욕심 때문입니다. 그러나 굳은 믿음과 겸손한 마음만이 자신 안의 틀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주님과 만날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이들을 모두에게 일일이 손을 얹어 고쳐주셨습니다. 이 모습을 다른 의사에게서 본 일이 있었을까요? 이제까지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놀라운 모습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마귀들까지도 예수님의 말씀에 굴복하지요. 이런 모습을 보고서 예수님을 어떻게 거부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만 있다면 질병에 걸릴 염려도 없고, 마귀들도 감히 침범하지 못하며, 배가 고파도 굶어죽을 염려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 모든 광경을 지켜 본 군중들은 예수님을 찾아가서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간청을 뿌리치기가 쉬웠을까요? 사람들의 간청에 응답해서 그 자리에 머무른다면 분명히 부귀영화를 누릴 것이고, 나중에 있을 십자가의 죽음도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다른 고을에도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한다면서 그러한 간청을 가볍게 뿌리치십니다.

이렇게 쉽게 뿌리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외딴곳에서 하신 기도에 있었습니다. 즉, 인간적 유혹을 이길 수 있는 힘은 오로지 기도에만 있음을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직접 우리들에게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인정받고자 하는 유혹. 그래서 내가 없으면 안 된다는 착각들... 진정으로 주님과 함께 하고자 한다면 지금 당장 버려야 할 것들입니다. 이를 위해 끊임없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 기도를 통해서만 하느님께 모든 영광을 돌릴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버드대 졸업장보다 독서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빌 게이츠)





                                                                            얼마나 행복했을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질병에 걸린 이들을 하나하나 손을 얹으시어 고쳐주시지요. 당시에 질병에 걸린 사람들은 단순히 병에 걸렸다는 생각보다는 죄 중에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즉, 죄가 많기 때문에 병에 걸렸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성경에서 병자들은 곧 죄인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죄인이라는 평을 받는 사람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없습니다. 병으로 아파 힘들어 죽겠는데, 죄인이라면서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은 더 큰 고통 속에 빠지게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런 이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이들이 다가오는 것을 막지 않으셨고, 죄인이라면서 피하는 종교 지도자들과는 달리 따뜻이 손을 얹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병을 고쳐주시기까지 하십니다.

이들이 얼마나 기뻤을까요? 또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지금 역시 주님께서는 우리들과 함께 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 안에서 얼마나 기뻐하며, 또 얼마나 행복해 하고 있습니까? 당연히 내가 받아야 하는 것이며, 당연히 누려야 하는 것이라면서 기쁨과 행복을 전혀 느끼지 못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우리도 주님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안에 이기심과 욕심을 버린다면, 그 기쁨과 행복은 쉽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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