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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마태 23,13-22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3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자기들도 들어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들어가려는 이들마저 들어가게 놓아두지 않는다. (14)
15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개종자 한 사람을 얻으려고 바다와 뭍을 돌아다니다가 한 사람이 생기면, 너희보다 갑절이나 못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16 불행하여라, 너희 눈먼 인도자들아! ‘성전을 두고 한 맹세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성전의 금을 두고 한 맹세는 지켜야 한다.’고 너희는 말한다. 17 어리석고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금이냐, 아니면 금을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냐?
18 너희는 또 ‘제단을 두고 한 맹세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제단 위에 놓인 예물을 두고 한 맹세는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19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예물이냐, 아니면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냐?
20 사실 제단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제단과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고, 21 성전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성전과 그 안에 사시는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며, 22 하늘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하느님의 옥좌와 그 위에 앉아 계신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다.”






어느 성당의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성령 기도회가 그 성당에 처음 생겼습니다. 사람들은 뜨거운 마음을 갖고 사랑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성령 기도회는 더욱 더 열정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지요. 그런데 이 성령 기도회를 처음에 이끌었던 회장님 마음 안에 교만이 생겼습니다. 자기가 만들었기에 자기만이 잘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그래서 회장 자리를 몇 년 동안 내놓지 않고 모든 결정 사항을 자기 뜻대로만 바꾸려고 했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성령 기도회 회원들 사이에 질투와 싸움이 생겨서 결국 없어지고 말았답니다. 이런 모습이 바로 많은 지도자들이 가지고 있는 착각이지요. 즉, 자신이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입니다. 솔직히 자신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이 그 기준의 중심이 되다보니 이기심과 교만이 가득하게 되는 것이지요.

언젠가 대전교구의 여사울 성지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내포지역 전체를 전교했던 이존창(루도비꼬 곤자가)사도의 생가가 있습니다. 이존창 사도의 놀라운 전교 활동으로 정말로 많은 이들이 주님을 믿게 되었지요. 그런데 이존창 사도 역시 박해를 피할 수 없어서 결국 관원들에게 붙잡히게 되었습니다. 그때 배교의 유혹을 받게 됩니다. 자신이 있어야 전교 활동이 더욱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이것이 큰 교만임을 깨닫게 되지요. 자신이 하는 일이 아니라, 하느님이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던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 안에서 잊어서는 안 될 한 가지는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그 사실을 잊었을 때, 교만과 이기심 그리고 위선으로 가득 찰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불행하다고 이야기하시지요. 그들은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가장 존경과 사랑을 받던 종교 지도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불행하다니요. 그들이 불행한 이유는 하느님의 참된 뜻을 찾지 않고, 자신의 뜻이 마치 하느님의 뜻인 양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 아니라, 자기가 하는 일이 최고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뜻을 찾지 못하고, 하느님의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행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을 살고 있는 내 자신은 과연 하느님의 뜻을 찾고 있으며, 또 하느님의 일을 하고 있었는지를 생각해보십시오. 혹시 하느님의 뜻을 내세워 내 뜻을 관철시키려고 하고 있으며, 하느님의 일이라면서 내 일을 더욱 더 부풀리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언제나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하느님의 일을 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불행의 길을 떠나 참 행복의 길에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인생의 절정은 내가 가진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순간이다. 인생의 나락은 내가 잃어버린 것을 그리워하는 순간이다(스펜서 존스).




                                                                                   감사의 날

그 덥던 여름도 이제 다 간 것 같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하고 매미와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면서 가을을 맞이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실제로 달력을 봐도 8월이 다 지나가고 이제 곧 9월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런데 7월과 8월을 다 보낸 지금 많은 반성을 하게 되네요. 사실 이 기간이 일 년 중에서 제일 한가한 시간이었습니다. 강의도 거의 없었고 그래서 나름대로 세워놓은 목표가 많았지요. 즉, 책도 쓰고, 하반기에 있을 강의 준비도 하고, 또한 성소국 일을 할 계획들도 쫙 세워 놓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이루어 놓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시간이 많다는 생각이 ‘내일 하자’는 식으로 계속 미루었던 것이지요.

여유가 있으면 많은 것들이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제 삶 안에서 많은 것들을 이룰 수 있었던 시간은 오히려 바쁘고 힘든 시간들이었습니다. 정신없이 바쁘고 또한 어렵고 힘들었을 때 더 많은 성장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소위 고통과 시련이라는 시간이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시간을 즐기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런 시간이 자신에게 찾아오지 않는다고 주님께 ‘사람 차별 하세요?’라면서 따지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마 그런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물론 그런 시간을 제발 달라고 기도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왕이면 편하고 쉬운 삶이 좋으니까요. 그러나 고통과 시련이 가득한 어렵고 힘든 시간이 다가왔을 때, 주님께 불평불만을 하면서 주님을 떠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시간도 주님께서 함께 하시는 시간이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주님께서 주신 오늘을 감사의 날로 보내면 어떨까요?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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