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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마태 18,15-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5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16 그러나 그가 네 말을 듣지 않거든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거라. ‘모든 일을 둘이나 세 증인의 말로 확정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17 그가 그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교회에 알려라. 교회의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그를 다른 민족 사람이나 세리처럼 여겨라.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19 내가 또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20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군대있을 때 인상 깊었던 제 동기가 생각납니다. 이 군대 동기가 아직까지 기억나는 이유는 워낙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었지요. 남들은 훈련병 기간 동안 1~2통도 받기 힘든 편지를 글쎄 애인으로부터 편지가 매일 2~3통씩 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이 군대 동기는 아주 유명했지요. 그리고 6주간의 훈련이 끝나고 퇴소할 때 그 유별난(?) 애인이 왔는데, 이 둘은 남들이 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애정 표현을 하더군요. 서로 정말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느 누구도 의심할 수 없었습니다.

자대 배치가 되고 얼마 뒤에 이 동기의 소식을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첫 휴가 가서 둘이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평생 변함없는 사랑을 하면서 잘 살 줄 알았는데, 불과 몇 달도 안 되어서 갈라진 것이지요. 이 군대 동기를 보면서 내일 일을 알 수 없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둘의 사랑만 있으면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님의 은총 안에 사는 사람들이 더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곤 합니다. 즉, 주님의 은총이 둘의 사랑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입니다.

이 주님의 은총을 받기 위해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가정 안에서 기도라는 대화를 통해 주님을 만나지 않는다면 많은 이들이 원하는 성가정을 이룰 수 없습니다. 어떤 이는 기도를 힘없는 사람이 어쩔 수 없어서 외치는 하소연이라고 별 것 아닌 것처럼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도에는 나와 가정과 교회 그리고 이 사회를 주님의 사랑 안에서 충만하게 하는 가장 커다란 힘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이 존재하는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기도가 우리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도 분명히 말씀하시지요.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이 말씀을 기억하면서 우리 가정 안에서부터 언제나 기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기도는 힘없는 사람의 하소연이 아니라 주님의 응답을 끌어내는 가장 막강한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도의 응답을 잘못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사실 기도의 응답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그래’라는 응답, 둘째는 ‘안 돼’라는 응답, 셋째는 ‘기다려’라는 응답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늘 첫째 ‘그래’라는 응답만을 요구하고 있지요.

특히 셋째의 응답을 받았을 때, 즉 아무런 움직임이 없이 그저 침묵 속에 있을 때는 저절로 불평불만과 각종 원망이 터져 나옵니다. 그러나 오히려 이 안에 주님의 사랑이 묻어 있을 때가 더 많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큰 잘못을 해서 야단맞을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께서 아시면서도 침묵해주셨습니다. 그때 얼마나 큰 사랑을 느꼈는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응답에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만을 또 원하는 것만을 주시는 사랑 가득하신 분이십니다.



바라는 게 없어지는 순간 두려움도 사라진다(기욤 뮈소).





                                                                     응답된 기도

폭풍이 휘몰아치자 항해하던 배 한 척이 난파되었습니다. 그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목숨을 잃었지만 다행이도 파도에 밀려 해안에 도달한 두 사람은 간신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들이 도달한 곳은 무인도이었습니다. 그들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할 수 있었던 일은 기도하는 일밖에 없었습니다. 두 사람은 기도하기 전에 섬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한 사람은 이쪽 끝에 자리 잡아 기도하고 다른 한 사람은 저쪽 끝에 자리 잡아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누가 더 효험 있는 기도를 드리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쪽에 앉은 사나이는 먼저 먹을 것을 달라고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무수히 많은 열매가 달린 나무를 발견하고는 열매를 따다가 굶주린 배를 채우며 기도에 응답한 하느님께 감사드렸습니다. 그리고는 두 번째 기도로 예쁜 처녀를 만나 결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며칠 후 그 기도가 응답된 듯 지나가던 배 한 척이 그 무인도 가까운 곳에서 난파되었고 그 배에서 한 예쁜 여인이 헤엄쳐 와서 무인도로 왔습니다. 그리고는 기도한 대로 그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반대쪽 사나이에게는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이쪽의 사나이는 신속한 기도의 응답에 신이 나서 다시 '이제 무인도를 벗어날 수 있도록 배를 보내 주십시오.' 하고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며칠 후 배 한 척이 무인도에 상륙했습니다. 이쪽의 사나이는 기도응답에 감사하며 저쪽 사나이에게는 아무런 기도의 응답이 없었음을 알고는 저쪽 사나이는 하느님의 축복받을 위인이 못 된다고 생각하며 그에게 연락하지 않고 그냥 남겨둔 채 떠나려 했습니다.

바로 그 때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왜 너는 저쪽 사나이를 버려둔 채 혼자 떠나려고 하는가?' 이 쪽 사나이는 자신이 기도하여 얻은 축복이므로 자신이 누리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크게 꾸짖는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그런 소리 말아라. 저 사람의 기도가 없었다면 너는 아무런 축복도 누리지 못 했을 것이다.' 이쪽 사나이는 지지 않고 다시 물었습니다.

'저 사람이 무슨 기도를 했기에 나의 축복이 모두 그의 덕이란 말입니까?' 그러자 하느님이 말씀했습니다. '저 사람은 너의 기도가 모두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했느니라.“

과연 우리는 어떤 기도를 주로 합니까? 기도는 교만해지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나를 낮추고 내가 아닌 남을 위한 기도를 할 때, 주님께서는 기쁘게 받아주십니다.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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