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5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0||0복음 마태 16,24-28



2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5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26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27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천사들과 함께 올 터인데, 그때에 각자에게 그 행실대로 갚을 것이다.
2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에 서 있는 이들 가운데에는 죽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자기 나라에 오는 것을 볼 사람들이 더러 있다.”






고해성사를 듣게 되면 안타까움을 갖게 될 때가 종종 생깁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사람이 죄를 많이 지어서 느끼는 안타까움이 아니라, 제대로 죄 고백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지요. 즉, 남의 죄만을 계속해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내 남편이 매일 술 마시고 들어와요.’, ‘자녀가 성당에 다니지 않아요.’, ‘아내가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자식이 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대학까지 공부를 시켰는데 취업도 하지 못하고 그냥 집에만 있어요.’ 등등의 이상한 죄(?) 고백입니다.

물론 그래서 미워한다는 것이 죄의 요지이지요. 하지만 이 말을 다시 풀이하면, 내 주변의 사람들이 제대로만 산다면 자신이 절대로 죄를 짓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지요. 즉, 남의 죄 때문에 자신이 죄를 지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내 주변의 사람 때문에 내가 죄를 짓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바로 내 안에서 죄를 범하고 있는데 그 모든 원인을 내 주변 사람에게 몰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자신은 깨끗하다고 주님께 스스로를 변호하는 것이지요.

요즘도 크게 문제가 되는 왕따 학생을 떠올려 보십시오.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은 말합니다. 왕따인 그 친구 자체가 문제이지, 자신들은 그 왕따 친구의 모습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것이라고 스스로를 변호합니다. 그러나 누가 문제입니까? 약한 친구를 폭력이라는 힘을 이용해서 왕따 시키는 가해자가 무조건 잘못입니다. 마찬가지로 죄의 고백에 있어서 자신의 죄가 아닌 남의 죄를 말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그래, 알았다. 너는 죄 없어.”라고 주님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악마는 우리의 죄를 있는 그대로 고백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남 탓, 환경 탓을 하면서 죄를 고백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진정으로 깨끗한 내가 될 수 없도록 또한 주님을 똑바로 따를 수 없게 만듭니다. 고해성사를 보기는 하지만 고해성사의 은총을 받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십자가를 짊어지고 당신을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어떤 십자가입니까? 주님의 십자가입니까? 아니면 남의 십자가입니까? 모두 아닙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짊어지라는 십자가는 바로 내 자신의 십자가였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주님의 십자가도 또 내 이웃의 십자가도 아닌, 바로 나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주님을 따라야 한다는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만약 남의 탓, 내 주변의 환경 탓을 하고 있다면 이는 자신의 십자가가 아닌, 남의 십자가만 지겠다고 욕심내는 것이지요. 그래서 주님은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고 당신을 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남의 십자가를 짊어지려고 하지 마십시오. 내 십자가만을 바라보고 내 십자가를 짊어지기에도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니까요.



인생은 대개 흐리거나 비 뿌리는 나날이고 활짝 갠 날은 드물다. 그것을 받아들일 때, 당신만의 멋진 우산이 생긴다(나해아).




                                                                           죄 고백

고해소에서 어떤 형제님께서 신부님께 죄를 고백합니다.

“신부님, 제가 밧줄 하나를 훔쳤습니다.”

신부님께서는 밧줄 하나 훔친 것만으로도 죄책감을 느끼고 죄를 고백하는 이 형제님이 아주 열심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 밧줄에는 소가 매여 있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어떤 상황일까요? 단순히 밧줄 하나 훔친 것이 아니었습니다. 밧줄에 매여 있는 소 한 마리를 훔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차마 소를 훔쳤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밧줄을 훔쳤다고 말했던 것이지요.

악마는 이렇게 자주 유혹합니다.

“죄를 고백해. 그러나 죄를 있는 그대로 다 말할 필요는 없어.”

죄를 제대로 고백하지 못하게 만드는 악마의 유혹에 오늘도 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주님께 겸손하게 모든 것을 고백할 수 있는 주님의 자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7 7월 15일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7.15 472
486 7월 16일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7.16 525
485 7월 17일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7.17 464
484 7월 18일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7.18 489
483 7월 19일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7.19 492
482 7월 22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기념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7.22 541
481 7월 23일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7.23 470
480 7월 24일 연중 제16주간 수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7.24 505
479 7월 25일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7.25 499
478 7월 30일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7.30 533
477 8월 1일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8.01 527
476 8월 2일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8.02 484
475 8월 5일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8.05 573
474 8월 6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8.06 580
473 8월 7일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8.07 559
472 8월 8일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8.08 580
» 8월 9일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8.09 543
470 8월 10일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8.10 515
469 8월 12일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8.12 473
468 8월 13일 연중 제19주간 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8.13 516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 31 Next
/ 31
미사 시간 안내
평일
오전 06:30
화,목
오후 07:30
수,금
오전 10:00
주일
오후 03:30(초등)
오후 07:00(중고등)
오전 06:30
오전 10:30
 

교리 시간 안내
오후 08:00 저녁반
오전 10:30 오전반
오후 02:00 초등부
오후 08:00 중고등

52714 진주시 천수로 152번길 24 망경동성당
전화 : 055-756-5680 , 팩 스 : 055-756-5683

Copyright (C) 2020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