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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마태 13,1-9



1 그날 예수님께서는 집에서 나와 호숫가에 앉으셨다. 2 그러자 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군중은 물가에 그대로 서 있었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말씀해 주셨다.
“자,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4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
5 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돋아났지만, 6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린 것이다.
7 또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8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
9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언젠가 제 친형님으로부터 자신이 옛날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학원에서 연습을 할 때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당시 형님에게 있어서 난생 처음 해 보는 운전이 그리 쉽지는 않았나 봅니다. 그래서 운전 연습을 하면서 많이 실수도 했나 봐요. 이렇게 실수를 하는 형님에게 옆에 앉은 운전 조교가 좋게 말할 리가 없겠지요. 야단도 치고 무안도 주었는데, 어느 날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학교는 나왔어요?”

운전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실수만 하는 형을 조교가 보기에는 학교도 나오지 못한 무식한 사람으로만 생각했나 보지요. 이 말은 들은 형이 더욱 더 무안하고 창피했던 것은 당연했겠지요. 형이 그래도 남들이 가고 싶어 하고 또 좋은 학교라고 평가받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는데, ‘학교는 나왔냐?’는 말을 들었으니 어떻게 기분이 좋겠습니까?

거의 30년 전의 이야기인데 아직도 잊지 않고 말하는 것을 보면 그때의 일이 충격이기는 충격이었나 봅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하는 말 한 마디가 상대방에게 잊지 못할 상처가 될 수도 있음을 말이지요. 그러므로 겉모습만을 보고서 쉽게 판단하고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됩니다. 또한 나만의 잣대만을 내세우는 것 역시 올바른 판단을 가져올 수 없는 것입니다.

사실 주님께서는 이 원칙을 항상 지키셨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욱 더 가진 것이 없어 소외된 사람들의 편에 서려고 노력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항상 주님과 반대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게 이득을 줄 수 있는 사람과만 함께 하려 하고, 내가 높아질 수 있다면 남에 대한 부정적인 말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합니다. 따라서 그러한 태도에서 벗어나 대신 주님의 원칙을 따를 때 주님의 말씀을 내 안에 모시고 참된 행복의 길로 걸어갈 수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말씀을 하십니다. 이 씨 뿌리는 사람이 뿌린 씨가 어디에 떨어졌습니까? 길에, 돌밭에, 가시덤불 속에, 그리고 좋은 땅에 떨어집니다. 우리 같으면 당연히 좋은 땅에만 씨를 뿌릴 것 같은데, 이 씨 뿌리는 사람은 장소에 상관없이 씨를 뿌리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들을 두고 하시는 말씀인 것이지요. 우리 모두가 좋은 땅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지 않습니다. 때로는 길, 돌밭, 가시덤불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주님께서 당신의 은총을 거두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열매를 맺는 곳은 어떤 땅입니까? 바로 좋은 땅에서 백 배, 예순 배, 서른 배의 열매를 맺는다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기회를 똑같이 주십니다. 그런데 그 기회를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좋은 땅, 즉 주님의 뜻을 철저히 따르는 올바른 마음을 간직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나는 어떤 땅입니까?



사랑한다는 건 가슴에 뚜벅뚜벅 발자국이 찍히는 것이다(백승우).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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