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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마태 12,46-50



그때에 46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고 계시는데, 그분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그분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있었다. 47 그래서 어떤 이가 예수님께,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48 그러자 예수님께서 당신께 말한 사람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49 그리고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50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어제는 인천교구 대학원 1학년 학생들이 한 달 피정을 마치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주교님을 모시고 이 신학생들과 함께 파견미사를 봉헌했지요. 파견 미사를 하는데 이들이 부르는 성가 소리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것입니다. 화음도 넣어가면서 부르는 성가 소리는 마치 오랫동안 입을 맞춘 중창단 같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신학생들이 한 달 피정 중에 성가 연습을 했을까요? 그럴 리가 없지요. 왜냐하면 이 한 달 피정은 대침묵 피정이기 때문에 아무리 친한 동창이라도 말 한 마디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영적으로 하나를 이룰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 달 동안 신학생들이 얼마나 많은 영적 싸움을 했겠습니까? 정말로 무엇을 쫓아야 하는지, 정말로 중요한 것이 어떠한 것인지를 깊은 묵상을 통해 선택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과 더욱 더 가깝게 되었고, 모두가 주님 안에서 영적으로 하나가 된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성가 연습을 한 적도 없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성가 소리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성가 소리를 들으면서 함께 미사를 했던 신부들 중 한 명이 이렇게 말합니다.

“성가 잘 못 부르는 것은 아마도 기도를 하지 않아서인 것 같아요. 이제 성가연습보다도 기도를 더 많이 시켜야 하겠는데요?”

영적인 일치가 이렇게 실제로도 서로를 하나로 묶어 준다는 것입니다. 이 체험은 저 역시도 한 달 피정 안에서 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떤 때에는 피를 나눈 형제보다 영적인 일치를 보았던 동창신부들이 더 편하고 가깝게 느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혈연관계로 맺어지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관계로 이어지기를 원하십니다. 바로 영적 관계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도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오셨음에도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라고 반문하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혈연관계보다 더 중요한 관계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영적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맞습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의 뜻을 충실하게 실행하는 영적인 관계로 똘똘 뭉쳐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 안에 가지고 있는 욕심과 이기심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또한 세상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을 포기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오로지 주님의 뜻을 향해서 함께 걸어갈 때에 그 누구보다도 가장 가까운 영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이렇게 영적으로 하나 되는 신앙공동체. 지금 당장 만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지셴린).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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