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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마태 12,1-8



7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8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제가 전에 본당신부로 있었던 곳은 재개발로 인해 아파트 단지로 새롭게 조성된 구역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재개발 과정 안에서 많은 아픔과 상처가 있었나 봅니다. 즉, 더 많은 보상을 받으려는 측과 재개발 조합 측에 서서 보상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측의 심한 다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정방문을 하다 보니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저는 이제 성당에 안 나갑니다. 재개발 문제로 인해서 가톨릭 신자들 때문에 얼마나 아픔을 많이 겪었는지 몰라요. 돈 앞에서는 신자도 소용없더라고요. 아니 오히려 신자들이 더 열심히 욕하면서 싸웁니다. 가톨릭의 교리와 그 밖의 교육들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저는 그때 신앙의 회의가 들어서 더 이상 성당에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의인이 아닌 죄인을 부르러 이 땅에 오셨기 때문에, 성당 안에 더 많은 죄인들이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신앙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다음의 세 가지 단계까지 나아가야만 진정으로 주님과 하나 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앎입니다. 주님을 아는 것. 이것이 신앙의 첫째 단계입니다. 다음 두 번째 단계는 이해입니다. 주님을 이해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마지막 단계가 표현입니다. 주님께서 하신 모든 사랑의 일을 본받아 나의 이웃들에게 실천하는 것이 바로 표현의 단계입니다.

바로 이 세 번째 단계까지 가야지만 진정으로 주님과 하나 되는 주님의 제자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 삼 단계까지 이르지 못하지요. 어쩌면 일 단계인 앎에도 제대로 도달하지 못해서 주님께 끊임없이 불평불만을 던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이 물 만난 고기처럼 예수님께 따지기 시작합니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안식일 날, 배고파서 밀밭 사이를 지나가다가 밀 이삭을 뜯어 먹은 것이 발단이 된 것이었지요. 밀 이삭을 뜯었으니 추수이고, 밀을 먹기 위해 손으로 비볐을 테니 이것이 타작의 행동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확대 해석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어떻게든 예수님을 걸려 넘어지게 하려는 생각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율법을 공부하고 외우면서 하느님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하느님의 그 모든 행동에 대해 깊은 이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앎과 이해까지만 도달했을 뿐, 그 안에 담겨 있는 사랑이라는 표현이 없었기에 오히려 하느님의 아드님을 고발하는 커다란 죄를 범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하십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우리의 신앙은 과연 몇 번째 단계까지 도달했나요? 마지막 사랑의 표현 단계까지 도달해서 주님과 진정으로 하나 되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나는 깊게 파기 위해 넓게 파기 시작했다.(스피노자)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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