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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마태 11,20-24



20 그때에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1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22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23 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너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소돔에서 일어났더라면, 그 고을은 오늘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 24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한 마리의 여유가 토끼를 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토끼를 잡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여우는 단지 한 끼의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뛰었지만, 토끼는 살기 위해 뛰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역시 무엇을 하고자 한다면 이 토끼처럼 간절하게 원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러한 간절함 없이 당연히 누리는 것으로 받아들였고 또한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다한 것처럼 교만에 빠졌을 때가 참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이는 저 역시 예외가 아닌 것 같네요.

저는 오랫동안 이 새벽 묵상 글을 쓰고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빠지는 날 없이 새벽 묵상 글을 쓰고 있는 저를 향해 사람들이 대단하다는 말씀들을 종종해 주십니다. 이 말에 저는 종종 으쓱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이 새벽 묵상 글을 위해서 남들보다 더 일찍 새벽에 일어나고 있으며, 많은 책을 읽고 있다면서 저의 노력으로 이 묵상 글이 나오는 것처럼 생각한 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의 힘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주님이 저와 함께 하셨고, 그 안에 주님의 힘이 작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저 혼자만의 힘으로 과연 이렇게 살 수 있을까요? 잘 생각하면 모든 것 안에 주님께서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도 다 할 수 있었던 것처럼, 그러면서 별 다른 노력도 하지 않는 모습에서 오늘 예수님께서 꾸짖는 도시에 대한 말씀이 바로 제게 하시는 말씀이 아닐까 싶습니다. 큰 기적으로 많이 일으키셨지만 회개하지 않는 도시인 코라진, 벳사이다, 카파르나움이었지요. 그렇다면 우리 안에서 주님께서 행하신 그 모든 활동을 생각해보십시오.

‘이싸’라는 일본 시인이 쓴 짧은 시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얼마나 운이 좋은가 올해에도 모기에 물리다니.’

자신이 살아있음 그 자체를 감사할 수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은 항상 만족하며 기쁘게 살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많은 사람들은 주님께서 내게 주신 것을 보려 하지 않고, 내게 주지 않으신 것들만을 바라보면서 불평불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들이 과연 과거 예수님께서 큰 기적을 많이 일으켰지만 회개하지 않는 도시들과 다를 바가 무엇이 있을까요?

모기에 물린 것에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 즉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는 주님을 느끼고 감사할 수 있는 우리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불행의 길이 아닌 행복의 길에 들어설 수가 있으니까요.



행복은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모양을 바꾸어 가며 몇 번이고 살그머니 찾아온다(미우라 시온).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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