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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마태 10,16-23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16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23 어떤 고을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다른 고을로 피하여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스라엘의 고을들을 다 돌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얼마 전에 책장을 정리하다가 사진 한 뭉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정리하겠다고 모아 두었다가 시간이 없어서 그냥 책장에 처박아 두었던 사진들이었지요. 사진들을 꺼내서 보니, 그 안에 신학교 시절의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스물 한 두 살 때의 제가 웃으면서 사십대 중반에 들어서고 있는 저를 바라보고 있네요. 그때의 모습을 보면서 ‘피부도 탱탱했고……. 이때가 좋았는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데 그 당시를 떠올려 봅니다. 그때의 저는 너무나도 걱정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외모에 대해서도, 내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도 늘 자신 없어 했지요. 사진을 보니 지금보다 훨씬 멋있었던 이십대였는데 부족함만을 바라보면서 항상 소극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었던 것도 하지 못했던 것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문득 육십 대가 되어 사십 대 때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는 저를 상상해 봅니다. 과연 사진 속의 저를 바라보면서 어떤 말과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혹시 지금의 저처럼 ‘왜 이렇게 살았니?’라면서 또 후회를 말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지금이 가장 젊을 때이며, 지금이 가장 최고의 때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일 역시 가장 최고의 때인 지금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세상에 전해야 함을 계속해서 우리들에게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이러한 선교 사명을 잊습니다. 특히 세상 일이 바쁘다는 이유를 들어서 주님의 명령을 계속해서 뒤로 미루고 있습니다. 심지어 기도할 시간도 없다면서 주님과 대화를 나누고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걱정을 만드는 것이며, 후회할 일을 또 하나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을 늘 기억하라고, 또한 주님을 따름에 있어서 어렵고 힘든 일들을 끝까지 견딜 때 구원을 받을 것이라는 희망을 예수님께서는 전해 주십니다.

세상일도 어렵고 힘든데 하물며 전능하신 하느님의 일이 어떻게 쉽겠습니까? 당연히 세상의 일보다도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렵다고 포기해버린다면 이는 앞서 이야기했던 후회를 만드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후회를 줄여나가고 지금에 최선을 다할 때, 먼 훗날 지금의 내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바라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요?

‘그래, 그때는 참 열심히 살았다.’

하느님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오늘을 만들어 보세요.



옳게 사는 법은 자기 주변 것을 다 버리더라도 자기 자신만은 버리지 않는 것이다. 가진 것을 다 버려도 너 자신만은 버리지 마라.(피천득)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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