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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마태 10,17-22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어제 아침, 새벽 묵상 글을 올리고서 아침 운동을 위해 복장을 갈아입었습니다. 자전거를 끌고 밖으로 나가는데 하늘이 너무 흐리더군요. 비가 오지 않을까 싶어서 얼른 휴대전화로 날씨를 검색했습니다. 오전 중에는 흐림으로만 되어 있고, 오후가 되어야 비 올 확률이 60%로 늘어나더군요. 그래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에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갈등이 생겼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원래 생각했던 목적지까지 갈 것인가? 더군다나 분명히 하늘은 곧바로 비가 쏟아질 기세였거든요.

잠시 동안 망설이다가 저는 원래의 목적지까지 다녀오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일기예보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요. 그러나 설마 잠시 뒤의 예보도 맞지 않을까 싶었고, 저는 잠시 뒤의 일기예보를 믿었습니다. 결과는 약간의 빗방울을 맞았을 뿐, 별 무리 없이 즐겁고 기분 좋게 아침 운동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 대한 믿음만 있으면 매순간 즐겁고 기분 좋은 시간들을 가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끊임없이 의심하고 불평불만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일기예보도 잠시 뒤의 예보는 정확하다는 믿음이 필요하듯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늘 좋은 것을 주신다는 굳은 믿음만 있다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좌절과 절망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어제 낮 2시에 미사가 있었습니다. 저는 점심식사 후에 미사 전까지 책을 볼 생각으로 방에 갔지요. 책을 보다가 깜빡 졸았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시끄럽게 울리는 전화벨에 깜짝 놀라서 얼른 전화를 받았지요. 보험 가입하라는 스팸 전화였습니다. 신경질이 나더군요. 그런데 시계를 보는 순간 정말로 깜짝 놀랐습니다. 글쎄 오후 1시 50분인 것입니다. 미사 시간까지 10분밖에 남지 않은 것이지요. 만약 이 스팸 전화가 없었다면 어떠했을까요? 짜증나는 전화가 아주 감사한 전화가 되었습니다. 어쩌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며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에게 좋은 것만을 주시는 하느님이라는 믿음을 간직하고 있다면 말이지요.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방인 사제였던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우리 후손들에게 굳건한 믿음을 보여주셨지요. 그래서 사제서품을 받은 지 1년도 되지 않아 체포되었지만 믿음을 저버리지 않습니다. 서품을 받은 뒤에 하고 싶은 것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사제서품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 또 한국교회에 사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그였기에 잡혔을 때 많은 갈등이 있었을 것입니다. 잠시 배교한 뒤에 더 큰 일을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셨겠지요. 그러나 주님을 증거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했기에, 그러한 욕심을 뒤로 하고 굳건한 믿음을 세상에 보여줍니다.

우리의 믿음은 어떠한가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을 배신하지 않을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보여주신 믿음을 주님께 청해 봅니다.



세상만사가 다 우연인데요, 가치를 부여하면 필연이 되겠지요(황석영).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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