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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마태 16,13-19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처음부터 자전거를 탈 때 넘어지지 않고 잘 타는 사람이 있을까요? 사실 아무리 자전거를 잘 타는 사람 역시 자전거 타다가 종종 넘어집니다. 예를 들어 노면의 상태가 눈, 비로 인해 무척 미끄러울 때, 갑작스러운 돌발 상황이 놓였을 때 등등 넘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넘어져도 다시 자전거 안장에 올라타면 된다는 것입니다. 두 바퀴의 자전거가 페달을 돌리지 않으면 서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충분히 실수로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즉, 부끄러워할 것도, 좌절할 것도 아니라는 것이지요.

저도 어렸을 때, 선배의 자전거를 빌려서 자전거 타는 것을 배우다가 엄청난 사고가 날 뻔 했지요. 그냥 굴렀거든요. 그때 뒤로는 자전거 안장에 올라타는 것이 너무나도 겁이 났고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20년이 훨씬 지난 뒤에야 다시 그 안장에 올라탄 것입니다. 또 넘어질 것만 같아서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쉽게 자전거를 탈 수 있었고, 그 뒤로 저에게 유일한 운동이 바로 이 자전거 타는 것이 되었지요.

우리는 실패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런데 실패란 넘어지는 것 자체가 아니라, 포기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요? 다시 말해서 실패란 지금의 자리에 머물러서 안주하는 것이라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지금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을 따르고 있습니까? 성공한 사람의 모습 아니면 실패자의 모습? 사업에 실패했다는 것, 시험에 실패했다는 것, 시합에서 실패했다는 것. 이러한 것 자체는 실패가 아니라, 이로 인해 절망에 빠져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진정으로 실패한 사람의 모습인 것입니다.

오늘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입니다. 교회에 있어서 큰 축을 이루었던 두 분, 만약 이 두 분이 없었다면 과연 지금의 교회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생각할 정도로 커다란 역할을 하신 분이십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에게 실패라고 생각될 수 있는 좌절의 순간이 없었을까요? 아닙니다. 이분들에게도 모든 것이 끝장 난 것 같은 좌절의 순간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베드로의 사도의 경우는 예수님께서 붙잡힌 뒤 십자가의 죽음을 당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그토록 사랑한다고 고백했던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던 자신의 모습에서 커다란 실패를 체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겠지요. 그러나 그는 예수님의 뜻을 받아들여 다시금 기쁜 소식을 세상에 전하는데 최선을 다합니다.

바오로 사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박해하던 사람이었지요. 그런데 자신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모든 생각을 완전히 뒤집는 회심 사건이 일어나지요. 분명히 정신적인 갈등을 겪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며, 이제까지의 삶은 무엇인가 라는 좌절을 체험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여기에서 포기하고 좌절에 머물지 않습니다. 곧바로 예수님을 이방인에게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이렇게 포기해서 지금의 자리에 머무르려 하지 않고 주님의 뜻에 맞춰서 앞으로 나아가는 그 모습이 바로 교회의 큰 일꾼으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가요? 얼마나 많은 포기와 좌절 속에서 주님의 뜻과는 정반대로 나아갔던 것이 아닌가요?



행복은 훌륭한 선생이다. 하지만 역경은 그보다 더 훌륭한 선생이다.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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