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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마태 6,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여러분들에게 공지의 말씀을 올립니다. 오늘부터 주일까지 제가 꾸르실료 지도를 들어갑니다. 휴대전화를 이용하면 인터넷도 할 수 있고 그래서 묵상 글을 올릴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온전히 프로그램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묵상 글을 새벽에 일어나 쓰기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꾸르실료 기간 동안 새벽 묵상 글이 없음을 공지합니다. 즉, 이번 주일(23일)까지 새벽을 열지 못합니다. 그럼 오늘의 새벽 묵상 글 시작합니다.

어떤 형제님의 체험을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이분께서는 몇 년 전 아들을 결혼시켰는데, 글쎄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가 결혼 축의금으로 자그마치 100만원을 한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웠을 때였으므로 그 친구가 얼마나 고마웠을까요? 그리고 그로부터 몇 년 후에 이번에는 반대로 그 친구의 딸 결혼식 청첩장을 받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청첩장을 받으면서 축하의 마음보다는 걱정의 마음이 더 앞서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아들 결혼할 때보다도 더욱 더 경제적으로 빠듯해졌는데 축의금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문제 때문이지요. 아무리 못해도 자기가 받은 만큼은 해야 하는데, 그만큼 하기가 너무 부담이 되었지요. 이러한 상태가 되니, 그 친한 친구가 원망스러워지더라는 것입니다.

‘왜 100만원씩이나 축의금을 내서 나를 힘들게 하는 거야?’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지요. 축의금은 축하의 돈이기 전에 받은 만큼 반드시 갚아야 하는 돈이라고요. 이 말을 기억하면서 그 역시 급하게 돈을 빌려서 축의금을 내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에 등기우편이 배달된 것입니다. 그 안에는 90만원의 자기앞수표와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긴 편지가 있었지요.

“이 사람아! 자네 형편 잘 알고 있는데 100만원이라니. 하지만 자네 성의를 생각해서 10만원만 받고, 90만원은 돌려보내니 그리 알게. 이 돈 받지 않으면 친구로 생각하지 않겠네.”

내가 받은 만큼 내가 행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사실이 얼마나 자신을 힘들게 하는 생각인지 모릅니다. 앞서 그 형제님 역시 자신이 받은 축의금을 똑같이 주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가장 친한 친구를 오히려 원망하지 않습니까? 세상은 그렇게 딱딱 맞춰서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계산하면서 살아갈 때 미움과 원망이 가득하게 되고, 그래서 용서와 사랑의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기도를 직접 가르쳐주시면서 이렇게 이야기하시지요.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우리들이 먼저 용서해야 할 것을 이야기하십니다. 이는 세상의 기준으로 내가 먼저 받아야 나도 준다는 식의 딱딱 맞춰서 살 것이 아니라, 먼저 용서와 사랑을 실천하며 살 것을 이야기하시는 것입니다.

내 자신이 실천하고 있는 용서와 사랑을 살펴보십시오. 내가 먼저 용서하고 사랑해야 우리 역시 주님의 용서와 사랑을 받을 자격을 얻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인생의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능력이 있다. 그 덕에 상처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의 추스를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그렉 브레이든).



지금을 어떻게 살 것인가?

어제 인천교구 대학원 1학년 신학생들이 한 달간 이냐시오 영신수련 피정에 들어갔습니다. 수원에 위치하고 있는 ‘말씀의 집’이라는 곳인데, 이곳에서 저 역시 신학생 때 영신수련 피정을 했었지요. 자그마치 17년 만에 성소국장이라는 호칭을 달고서, 신학생들을 바래다주고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영신수련 피정 지도를 맡으신 신부님 중에 한 분이 당시 성소국장으로 저를 바래다주셨던 것입니다.

당시에 제가 17년 뒤에 성소국장이 되어 신학생들을 바래다 줄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지요. 아마 그 신부님 역시 신학생들을 바래다주면서, 자신이 17년 뒤에는 오히려 신학생들을 영신수련 지도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잠시의 시간도 예측하지 못합니다. 불과 1분 뒤의 시간도 어떻게 될지를 모르는 우리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나약하고 부족하면서도 얼마나 단호하게 말과 행동을 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용서하지 못한다.’고 또 ‘사랑할 수 없다.’면서 각종 이유를 붙여 단호하게 행동합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라는 이유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해보면 어떨까요? 아마 미래의 시간을 분명히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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