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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루카 2,41-51


41 예수님의 부모는 해마다 파스카 축제 때면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다. 42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도 이 축제 관습에 따라 그리로 올라갔다. 43 그런데 축제 기간이 끝나고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았다. 그의 부모는 그것도 모르고, 44 일행 가운데에 있으려니 여기며 하룻길을 갔다. 그런 다음에야 친척들과 친지들 사이에서 찾아보았지만, 45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그를 찾아다녔다.
46 사흘 뒤에야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그는 율법 교사들 가운데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있었다. 47 그의 말을 듣는 이들은 모두 그의 슬기로운 답변에 경탄하였다.
48 예수님의 부모는 그를 보고 무척 놀랐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하자, 49 그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50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51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한때 자신의 묘비명을 짓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즉, 자신의 묘비명을 지음으로 인해서 자신의 정체성과 목표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인상적인 묘비명들이 꽤 알려져 있지요. 영국의 유명한 극작가 버나드 쇼는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라는 인간적인 회한이 가득 담긴 묘비명을 남긴데 반해서, 프랑스의 대통령이었던 조르주 퐁피두는 ‘나는 사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라는 후회 없는 삶을 살았던 사람만이 남길 수 있는 묘비명을 전해 주지요.

아무튼 비석에 문구를 새긴다는 것은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갔는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자신의 비석에 어떤 묘비명을 새길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단순히 멋있는 문장을 남기자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자신이 살았던 모습을 담은 묘비명을 자신 있게 새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의 시간이 어떤 소리를 낼까요? 정말로 소리 없이 빨리 지나가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인생입니다. 그렇게 지나가면서 그 어떤 신호도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우물쭈물하다가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시간만 지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한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화려해야 잘 사는 삶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돈을 많이 벌고, 높은 자리에 올라가야 성공한 삶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물론 이 사회의 사람들은 그러한 삶이 열심하고 성공한 사람의 삶이라고 부러워하지요. 그러나 정작 성공한 삶은 주님께서 이 땅에서 보여주셨던 삶, 바로 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살아간 사람입니다. 만약 세상의 기준으로 사는 것이 정답이라면 예수님께서는 열심히 돈 벌고 높은 지위에 오르기 위한 모습을 보여주셨겠지요. 하지만 예수님께서 보여주셨던 삶은 세상의 것이 아닌, 당신의 모든 것까지 내어놓는 사랑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들은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을 기념하는 날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모님의 거룩한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요? 이 역시 예수님께서 보여주셨던 사랑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복음에서는 성전에서 예수님을 잃어버렸을 때의 사건을 전해주지요. 그때 성모님께서는 어떻게 하셨습니까? 다른 엄마들처럼 자신을 걱정시켰다고 화를 내고 혼을 냈을까요? 성경의 마지막 부분은 이렇게 전해주지요.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그냥 네 마음대로 살라는 식으로 방치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믿고 사랑하기 때문에 가능한 모습인 것입니다. 실제로 성모님께서는 이러한 믿음과 사랑을 항상 당신의 마음속에 담으셨지요. 그리고 이 성모님의 마음을 닮자고 오늘을 기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 삶을 살면서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까요? 예수님의 마음, 성모님의 마음으로 살 때에만 먼 훗날 나의 멋진 묘비명을 남기게 될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대로의 삶, 사람, 사물에 관심을 가져라. 풍요로운 보물과 아름다운 영혼으로 넘쳐나는 세상에 가슴이 뛴다. 자신을 잊어라(헨리 밀러).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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