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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마르 12,18-27



그때에 18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들이 예수님께 와서 물었다. 19 “스승님, 모세는 ‘어떤 사람의 형제가 자식 없이 아내만 두고 죽으면, 그 사람이 죽은 이의 아내를 맞아들여 형제의 후사를 일으켜 주어야 한다.’고 저희를 위하여 기록해 놓았습니다.
20 그런데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맏이가 아내를 맞아들였는데 후사를 남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21 그래서 둘째가 그 여자를 맞아들였지만 후사를 두지 못한 채 죽었고, 셋째도 그러하였습니다. 22 이렇게 일곱이 모두 후사를 남기지 못하였습니다. 맨 마지막으로 그 부인도 죽었습니다.
23 그러면 그들이 다시 살아나는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일곱이 다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말입니다.”
2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가 성경도 모르고 하느님의 능력도 모르니까 그렇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 25 사람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에는,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아진다.
26 그리고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에 관해서는, 모세의 책에 있는 떨기나무 대목에서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 읽어 보지 않았느냐? ‘나는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너희는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어제, 새벽 묵상 글 발송을 모두 끝내고 운동을 위해 자전거를 끌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좀 흐리더군요. 그리고 잠시 뒤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저는 곧바로 방향을 바꿔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비를 맞으면서 자전거를 탈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방향을 바꾸다가 해가 뜨고 있는 먼 하늘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쪽 지역은 비가 오고 있는데, 저쪽 지역은 해가 뜨고 있었던 것이지요.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서 원래의 계획대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천둥 번개도 치고 비도 제법 많이 오고 있었지만, 해가 뜨고 있는 저쪽 하늘을 보면서 이곳 역시 곧 맑은 하늘이 될 것이 분명하니까요. 또 비가 너무 많이 오면 잠시 비를 피해 있다가 멈추면 다시 나가 달리면 되니까요. 계속해서 천둥 번개가 치고 비가 오지 않으리라는 확신 때문에 새벽 운동을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주님과 함께 하는 삶 안에서도 이와 같은 모습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세상의 삶이 얼마나 어렵고 힘듭니까? 천둥 번개와 같이 깜짝 놀라게 하는 일들도 많고, 장대비로 인해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가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들에게는 커다란 희망이 있습니다. 그 희망은 바로 해처럼 환히 빛나는 주님이십니다. 따라서 천둥 번개 그리고 장대비만을 보면서 좌절하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환히 빛나는 주님을 보면서 희망을 갖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만약 주님을 보려 하지 않고, 자신의 삶 안에 펼쳐져 있는 고통과 시련만을 바라본다면 기쁨과 희망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항상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면서 삶의 의미를 찾기가 힘듭니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출구는 바로 주님이십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삶, 주님께서 제시하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들이 원하는 길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부활이 없다는 사두가이파 사람들과 논쟁을 벌이고 계십니다. 그들은 일곱 형제의 이야기를 하면서 죽음 이후 부활이 있을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죽음 이후의 삶은 우리들의 판단을 뛰어 넘는 것이지요. 지금 내 생각의 기준에 맞춰서 ‘그럴 것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아닌 자기 자신의 생각과 판단만 있을 뿐인 것이지요.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과 염려를 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주님과 함께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모습이 바로 하느님을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닌, 산 이들의 하느님으로 모시는 길입니다.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 너무 신경 쓰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지금의 삶 안에서 주님과 함께 또 주님께서 제시하는 길을 향해 걸어가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랑은 당신이 누군가와 함께 경험해 온 일들이다(제임스 더버).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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