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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마르 10,13-16



그때에 13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을 쓰다듬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14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언짢아하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16 그러고 나서 어린이들을 끌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






먼저 성소국 연수를 잘 다녀왔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연수는 특별히 수원과 춘천교구 그리고 저희 인천교구가 함께 한 자리였지요. 1박 2일 동안 짧은 시간이었지만, 성소국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편안한 쉼의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성소국에서 일하시는 모든 신부, 수녀, 직원들이 얼마나 열심한지 저 스스로 많은 반성도 할 수 있었네요. 아무튼 좋은 시간 가졌다는 보고를 하면서 오늘 새벽 묵상 글 시작합니다.

사람들의 걱정 섞인 목소리를 종종 듣습니다. 바로 요즘 아이들에 대한 걱정이지요. 너무 버릇이 없고 폭력적이라는 말을 합니다. 하긴 어제 뉴스를 보다가 10대 청소년이 지나가던 80대 할아버지를 이유 없이 폭행해서 의식불명의 상태에 빠졌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기사를 자주 접하면서,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그러나 어떤 학교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제게 해주셨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순수합니다.”

아이들은 이것저것 재지 않지요. 그래서 먼 미래를 바라보기 보다는 지금 이 순간에만 매어 있기에, 더 큰 것을 행하기보다는 쓸데없고 필요 없는 것만을 행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순수하기 때문에 쉽게 뉘우쳐서 더 나은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버리는 것입니다. 즉, 어린아이가 어른처럼 행동하려 할 때, 순수함은 사라집니다.

어린 아이가 술과 담배를 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무리를 지어 약한 아이들에게 폭행과 금품갈취를 일삼는다면 어떨까요? 어른들이 행하는 범하는 범죄를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데 이것을 ‘아이니까.’라고 그대로 놔두어야 할까요? 언젠가 버릇없는 아이에게 따끔하게 혼을 내는 어른에게 “왜 아이 기를 죽이는 거예요?”라고 하면서 싸움이 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아이 보는 앞에서 말이지요. 아이를 위한 따뜻한 사랑이 아닙니다.

아이는 아이답게 살아야 합니다. 아이가 어른처럼 살려고 하니 심각한 사회범죄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른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도 하느님 앞에서는 어떨까요? 아이일 수밖에 없습니다. 손주도 보신 연세가 지긋하신 어떤 어머니께서 자신의 90세 노모에게 “엄마!”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손주도 있지만 자기 어머니에게는 아이일 수밖에 없지요.

우리 역시 하느님 앞에서 아이일 뿐입니다. 따라서 하느님 앞에서 어른 행세를 해서는 안 됩니다. 그때 하느님께서 싫어하시는 각종 죄들이 나오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들이 다가오는 것을 막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라고 말씀하시지요. 이 말씀은 무슨 뜻일까요? 어린이만 하느님의 나라에 갈 수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어린이들이 간직하고 있는 그 순수함을 간직해야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들 모두 하느님 앞에 아이일 수밖에 없습니다. 낯 뜨거운 어른 행세 하지 마시고, 어린이와 같은 순수함을 가지고 하느님 앞에 나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삶이란,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길을 힘겹게 오를 때 저 고갯마루까지만 가면 내리막길도 있다고 생각하며 조금만 더 가 보자, 스스로를 때리며 페달을 밟는 발목에 한 번 더 힘을 주는 것(안도현).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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