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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마르 9,38-40



그때에 38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39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40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예수님 시대의 종교지도자들은 많은 사람들을 죄인으로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강도나 도둑질을 하는 사람들, 죄인이 맞습니다. 그렇다면 창녀는 어떨까요? 십계명에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이 있으니 죄인이라고도 말할 수 있지요.

그러면 안식일을 어길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어떨까요?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내라는 계명이 있어서 죄인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사실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내라는 것이지 안식일에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거든요. 즉, 율법을 확대해석을 해서 사람들을 죄인으로 단정 짓고 있습니다. 여기에 병자들도 죄인이라고 합니다. 그들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병이라는 고통 속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또한 로마의 황제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던 로마 화폐를 만질 수밖에 없었던 세리들 역시 우상숭배에 빠진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지요.

당시 종교지도자들에게는 모든 사람이 다 죄인인 것 같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죄인이라고 결론을 맺는 이유는 하느님을 통치자 하느님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전지전능하시고 완벽하신 하느님의 시선으로 볼 때, 죄인이 아닌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을 죄인으로 만들어 하느님으로부터 더욱 더 멀어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하느님의 모습은 그런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자비의 하느님, 용서와 사랑의 하느님이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이신 것입니다.

우리 역시 과거 종교지도자들의 모습을 취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사람들을 쉽게 판단하고 단죄하는 모습들, 나와 틀리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반대하며 거부하는 모습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의 잣대만을 내세워서 부정적인 말을 하는 모습들 등등... 우리들이 과거 종교지도자들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할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사실 예수님 곁에서 예수님과 함께 했던 제자들 역시 그러한 유혹에 빠지지요. 그래서 오늘 복음에 보면 자기들과 함께 하지 않는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낸다고 막으려 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막지 마라.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예수님께서는 의인이 아닌 죄인을 구하러 왔다고 분명히 말씀하시지요. 그렇다면 우리 역시 예수님의 모습을 쫓아서 내 편만을 따질 것이 아니라, 죄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더 커다란 이해와 사랑으로 다가서야 하는 것입니다.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의 모습을 따라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주님께서 보여주신 모습, 사랑과 용서의 모습을 따르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모습이 진정으로 주님을 지지하는 사람입니다.



자갈이나 모래를 먼저 집어넣으면 큰 돌은 결코 넣을 수 없습니다. 삶 속의 큰 돌, 즉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세요. 그것을 우선적으로 마음의 항아리에 넣으세요(장영희).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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