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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요한 16,29-33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29 말하였다. “이제는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시고 비유는 말씀하지 않으시는군요. 30 저희는 스승님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또 누가 스승님께 물을 필요도 없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이로써 저희는 스승님께서 하느님에게서 나오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3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32 그러나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 아니, 이미 왔다. 그러나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33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어제는 거의 하루 종일 병원에만 있었습니다. 지난주에 요추 골절로 시술을 받으셨던 제 아버지께서 갑자기 몸 상태가 안 좋아지셔서 응급실로 가셨는데 글쎄 다른 부위의 수술을 받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의사선생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세요.

“만약 지금 당장 수술을 하지 않으면 패혈증으로 오늘 중으로 분명히 돌아가십니다. 그러나 연세가 많으셔서 수술 역시 위험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 깜짝 놀랐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항상 최악의 상황을 말해야 한다고 하지만, 생명이 위험하다는 말을 직접 들으니 머리가 멍해지더군요. 아무튼 곧바로 수술이 들어갔고, 한 4시간의 수술 뒤 수술이 잘 끝나서 지금은 중환자실에 회복 중이십니다.

수술 중인 아버지와 함께 하는 마음으로 수술실 앞에서 가족들과 미사를 봉헌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지를 그리고 주님께 맡기는 것밖에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도 이렇게 커다란 힘을 주시지 않습니까?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이렇게 커다란 힘을 주시는 주님을 통해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은 우리들입니다. 그런데도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얼마나 많은 교만을 이 세상에 드러내며 살고 있습니까? 또한 그 가운데에서 주님을 잊어버리고, 주님이 없어도 살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우리들이 내세우는 것은 남들보다 조금 더 능력이 있다는 것, 남들보다 좀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 능력과 소유가 주님 앞에서도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나를 행복으로 이끌어 주는 것도 아닙니다.

미국의 엄청난 갑부로 유명했던 영화제작자 하워드 휴즈의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그는 영화제작으로 엄청난 부를 가지게 되었지요. 하지만 사람에 대한 의심만을 간직하며 살았습니다. 이발사가 두려워서 머리카락을 허리 밑에까지 길렀고, 손톱을 깍지 않아서 매 발톱처럼 긴 상태로 살았습니다. 혹시라도 병균에 감염되지 않을까 싶어 닭고기와 주스만을 먹었습니다. 이렇게 살았던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결국 영양실조로 죽고 말았습니다. 또 그가 죽은 뒤에는 그 누구도 그의 죽음을 애석해하지 않고, 대신 그가 남긴 유산을 빼앗기 위한 싸움만 치열하게 벌어졌습니다.

억만장자였고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그였지만, 믿음을 가지고 있지 못해서 불행의 길에 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가 가지고 있었던 많은 것들. 그의 죽음 뒤에 그 모든 것들이 하찮은 것이었으며, 중요한 것은 바로 ‘믿음’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당신 스스로 세상을 이김으로 우리에게 큰 용기를 주시는 주님께 대한 믿음을 간직하십시오. 결코 주님께서는 후회하지 않을 삶을 우리들에게 전해주실 것입니다.



필요 없는 담은 세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세운 담이 필요 없을 때는 빨리 허무는 것이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비결입니다(김홍식).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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