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4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0||0복음 요한 16,16-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6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17 그러자 제자들 가운데 몇 사람이 서로 말하였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또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하고 우리에게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무슨 뜻일까?” 18 그들은 또 “‘조금 있으면’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무슨 뜻일까?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지 알 수가 없군.” 하고 말하였다.
19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묻고 싶어 하는 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하고 내가 말한 것을 가지고 서로 묻고 있느냐? 2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울며 애통해 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사람은 학교 다닐 때만 공부하는 게 아니라 죽을 때까지 공부해야 합니다. 그런데 공부는 특별히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침에 일어나 성경책을 읽고 묵상하는 것도 공부요, 이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뉴스를 보고 듣는 것도 공부입니다. 책을 사서 읽는 공부고, 어른들의 말씀을 귀담아 듣는 것도 공부이지요. 생각해보면 공부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고, 또 마땅히 해야 할 것들입니다. 이렇게 지금 내 삶 구석구석은 공부해야 할 목록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는 학창시절에만 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국영수만 공부고 다른 것은 쓸데없는 것이라고 착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학생들의 모습에서 안타까움을 금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쾌락적인 것만을 추구하고, 쉬운 것만을 선택하려는 모습, 이웃보다는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기적인 모습에 잘못된 공부의 결과란 이런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영수만이 공부라는 잘못된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대신 삶 전체가 하나의 공부임을 깨달아야 겸손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특히 중요한 공부가 있습니다. 신학생 때, 제 영성지도 신부님께서는 항상 이런 말씀으로 영성면담을 시작하셨습니다.

“기도하고 왔어?”

이 질문에 저는 “기도하고 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 면담을 하지 않고, “그러면 나가서 기도하고 와.”라고 말씀하실 것 같아서였지요. 또 기도시간에 기도했으니까 그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도 들어서 솔직히 거짓말로 기도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신부님께서 왜 그런 질문을 던졌을까 라는 생각을 이제야 해보게 되네요.

어쩌면 먼저 하느님을 만나고 당신을 찾아오라는 말씀이 아니었을까요? 하느님을 만나야 영성면담도 하느님 안에서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우리들은 스스로 잘못된 생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맙니다. 하느님을 만나지 않으면서도 하느님 이야기하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나를 또 하나의 우상으로 만들어 하느님의 말씀처럼 흉내 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기도하고 묵상하는 것, 이것 역시 하느님을 만나는 가장 중요한 공부입니다. 그런데 이 공부를 가장 뒷전에 놓고 있었을까요?

하느님을 만나는 공부에 충실한 사람은 하느님의 뜻을 알고 그 뜻에 맞게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은 항상 하느님 안에서 큰 기쁨을 가지고 살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하느님 만나는 공부에 충실한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하느님 안에서 살 수 있으며, 그때 어떤 시련 속에서도 기쁨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떠나고 싶어 하는 것들을 붙들 방법은 없단다. 알겠니? 곁에 있을 때 사랑해 주는 수밖에 없어(케이트 디카밀로).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7 4월 1일 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4.01 426
546 4월 15일 부활 제3주간 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4.15 429
545 4월 16일 부활 제3주간 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4.16 412
544 4월 17일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4.17 429
543 4월 18일 부활 제3주간 목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4.18 443
542 4월 19일 부활 제3주간 금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4.19 422
541 4월 22일 부활 제4주간 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4.22 429
540 4월 23일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4.23 429
539 4월 24일 부활 제4주간 수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4.24 428
538 4월 25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4.25 485
537 4월 26일 부활 제4주간 금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4.26 420
536 4월 29일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4.29 483
535 5월 2일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5.02 455
534 5월 3일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5.03 432
533 5월 6일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5.06 429
532 5월 7일 부활 제6주간 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5.07 427
531 5월 8일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5.08 423
» 5월 9일 부활 제6주간 목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5.09 428
529 5월 10일 부활 제6주간 금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5.10 427
528 5월 11일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5.11 423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31 Next
/ 31
미사 시간 안내
평일
오전 06:30
화,목
오후 07:30
수,금
오전 10:00
주일
오후 03:30(초등)
오후 07:00(중고등)
오전 06:30
오전 10:30
 

교리 시간 안내
오후 08:00 저녁반
오전 10:30 오전반
오후 02:00 초등부
오후 08:00 중고등

52714 진주시 천수로 152번길 24 망경동성당
전화 : 055-756-5680 , 팩 스 : 055-756-5683

Copyright (C) 2020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