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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요한 16,12-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13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14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15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저는 1989년에 그토록 가고 싶었던 신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입학 환영식 때, 어떤 선배님이 제게 이렇게 묻더군요.

“너 그러면 언제 신부가 되는 거야?”

“정상적으로 될 수만 있다면 1999년에 신부가 될 것 같습니다.”

이에 그 선배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1999년이 올까? 더군다나 1999년에 인류가 멸망한다고 하잖아. 어떻게 하니?”

10년이라는 시간, 그때는 정말로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더군다나 그 당시 한창 유행처럼 퍼졌던 노스트라다무스의 인류 멸망에 대한 예언을 기억하면서 신부가 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1991년 7월에 저 역시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자로 군대에 입대했습니다. 한 고참이 제게 제대가 언제냐고 묻더군요. 저는 “네. 1994년 1월 제대입니다.”라고 씩씩하게 말했습니다. 이 고참은 크게 웃으면서, “1994년 1월? 그날이 올까?”라고 말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정말로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더군다나 지금이야 군복무 기간이 21개월이었지만, 제가 군복무 할 때에는 30개월이었거든요).

‘그날이 올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이 2013년이니까 어떻습니까? 오지 않을 것 같은 시간이 지나도 한참 지났습니다. 이렇게 그날은 분명히 옵니다. 문제는 지금이라는 현재에는 그 시간이 너무나도 멀게 느껴진다는 것이지요.

너무 까마득하다고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또한 내가 목표로 하는 날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포기해버리는 바보 같은 모습 역시 갖춰서는 안 됩니다. 계속해서 미루거나 또 포기해버리면 미래의 멋진 내가 존재할 수 없음을 기억하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미루거나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나약함과 부족함으로 인해서 말처럼 쉽지는 않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를 도울 협조자가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이 협조자가 오늘 복음에 나오는 진리의 영인 성령입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를 진리 안으로 이끌어주실 것입니다. 진리의 영인 성령의 이끄심에 따를 때, 절대로 미루거나 포기하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는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뜻이며 참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성령의 가르침은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것 외의 또 다른 교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것을 제자들이 깨닫고 사람들에게 가르치도록 도와주고 격려하여 주시는 일입니다. 이로써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길로 제자들을 이끄시는 인도자 역할을 하기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시어,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 진리의 영인 성령의 이끄심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바로 나를 높이고, 하느님의 영광을 높이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움은 새로운 곳에 없다.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서는 ‘세상에 없는 것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세상에 있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이명우).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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