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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요한 15,26─16,4ㄱ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6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27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16,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2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 3 그들은 아버지도 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짓을 할 것이다. 4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그들의 때가 오면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






지난주에 제 아버지께서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집에서 넘어지셨는데, 글쎄 요추 1번이 골절된 것입니다. 아마 연세가 많으셔서 한 번의 넘어짐으로도 크게 다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 한 주일동안 꼼짝 못하시고 누워만 계셨습니다. 이렇게 누워만 계시던 아버지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이렇게 누워 있으니까 앉아 있는 사람이 너무나 부럽다.”

우리가 보통 피곤하고 힘들 때 “조금만 누워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지요. 그러나 계속 누워 있을 수 있을까요? 당연히 계속 누워있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계속 앉아 있지도 못합니다. 또 계속 서 있지도 못합니다. 누워있기도 또 앉아있기도 또 서 있기도 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지요. 힘들 때에는 누워서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며, 조용하게 앉아서 기도하고 묵상할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활동하는 서서 돌아다니는 시간도 필요하지요. 그래야 잘 사는 삶입니다. 즉, 즐겁고 행복한 시간도 필요하겠지만, 우리의 삶 안에서는 고통과 시련의 시간도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사람들은 고통과 시련의 시간은 제발 찾아오지 않기를 바라며, 대신 즐겁고 행복한 시간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마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통과 시련이 찾아올 때에는 온갖 불평불만으로 더욱더 내 삶의 자리를 힘들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피하고 싶은 고통과 시련의 시간 역시 내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일 때, 내 삶의 자리를 더욱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도 말씀하시지만, 우리가 당신 곁을 떨어져 나가는 것을 원하시지 않습니다. 당신의 곁에서 당신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누리면서 기쁘고 행복하게 잘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그 삶 안에도 고통과 시련은 분명히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시간을 피하려고만 한다면, 이 안에 계시는 주님을 피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동시에 주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도 나의 것으로 만들 수가 없게 될 것입니다.

내게 주어진 모든 시간을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좋은 것만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피하고 싶은 순간 역시 주님의 자리를 만들어 드려야 언제나 주님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참 기쁨과 행복이 있는 하느님 나라가 그리 멀리에 있는 나라가 아님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그 모든 시간에 감사하면서, 그 안에 계신 주님을 생각할 수 있는 행복한 오늘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려면 한 사람과 여러 번 사랑에 빠져야 한다(믹논 맥로린).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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