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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요한 14,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2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고 말하였겠느냐? 3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 4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5 그러자 토마스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어제 저녁식사 후 제가 살고 있는 동네의 골목골목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묵주기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지난 성지순례 때 스페인의 어느 골목에서 길을 잃어버릴 뻔 했던 순간이 떠올려지더군요. 사진을 찍다보니 함께 걸어가던 일행을 놓친 것입니다. 골목이 좁고 길이 다 비슷비슷해서 어디로 가야 할지를 잘 모르겠더군요. 다행히 잠시 뒤에 가이드를 만나서 그 골목을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순간적으로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어제 묵주기도를 하면서 지나는 골목들이 스페인의 골목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골목에서도 제가 길을 잃어버릴까봐 두려워했을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 골목길을 자주 걸었기 때문에, 눈을 감고도 훤히 알 수 있지요. 따라서 길을 잃어 버릴까봐 염려할 이유도 또 두려워할 이유도 전혀 없습니다.

운전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아는 길에서는 굳이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켜지 않습니다. 그러나 처음 가보는 길, 그래서 잘 모르는 길에서는 내비게이션을 켜서 그 안내를 철저히 따르게 됩니다.

이렇게 길을 알고 모르냐에 따라서 마음가짐도 다릅니다. 그렇다면 주님께 나아가는 구원의 길에 대해서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을까요? 어쩌면 우리의 미래가 결정될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말할 수 있지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길을 따라 걸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알지 못하고, 또 알려고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구원의 길을 걷지 않았던 것입니다.

만약 주님을 잘 알고 있다면 이 구원의 길을 모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두려움 없이 힘차게 지금 이 시간을 잘 활용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과 멀리 떨어져서 그분을 잘 모르고 있는 우리의 마음이 문제가 아닐까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라고 확실하게 말씀하십니다.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시험 때 정답을 맞히기 위해서이지요. 주님이 바로 정답이신데, 그 정답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맞을 수가 있을까요?

언젠가 어떤 분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신부님, 저는 어렵고 힘든 문제가 생기면 동네 카페에 가서 커피를 시켜서 마셔요. 그리고 이렇게 스스로에게 말하지요.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그러다보면 저도 모르게 문제에서 탈출하게 됩니다.”

카페에만 가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께 나아간다면 얼마나 문제가 잘 해결되겠습니까? 어렵고 힘들 때, 주님을 찾아가보세요. 주님을 찾아가 기도하고 주님께 매달려 보십시오.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길이 바로 주님한테 있습니다.



바다는 낮기 때문에 모든 물을 받아들인다. 세상의 모든 물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는 가장 낮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 낮은 자세로 사랑해야 서로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다(이지성).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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