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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요한 6,44-51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그리고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 45 ‘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라고 예언서들에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46 그렇다고 하느님에게서 온 이 말고 누가 아버지를 보았다는 말은 아니다. 하느님에게서 온 이만 아버지를 보았다.
47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48 나는 생명의 빵이다. 49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50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언젠가 로마로 유학을 다녀온 신부님의 체험담 하나를 들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 신부님께서는 이태리어를 잘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어느 수도원 기숙사로 들어가게 되었지요. 그리고 이러한 재미있는 사건 하나를 겪게 되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포도주를 한 잔 곁들여 마시시는 자리에서 원장 신부님께서 “한국에서는 건배를 할 때 어떻게 말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답니다. 그러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당연히 ‘건배, 위하여’ 등의 건배사를 말해야하겠지요. 문제는 이 신부님께서 이 질문을 잘못 알아들은 것입니다. 즉, “네 이름이 무엇이냐?”라고 들은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똑똑히 말했답니다. 그 뒤에 어떻게 되었을까요?

원장 신부님께서 일어나셔서 이 신부님의 이름 석 자를 ‘***’라고 똑똑히 말하면서 건배 제의를 하셨다고 하네요.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또한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면 내가 의도하지 못했던 뜻밖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제대로 알아듣고 또한 제대로 대답할 수 있는 모습을 갖춰야 합니다. 이는 세상을 살아가는 것뿐만이 아니라, 주님께 대한 우리의 모습에도 그렇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알아듣지 못한다면 과연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그런데도 우리들은 세상의 것들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고 노력하면서 정작 주님의 말씀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성경을 읽지도 않고, 또한 미사는 무조건 짧아야 좋다고 생각하지요. 기도는 주일미사에 갈 때에만 잠깐 바치면 그만인 것처럼 생각하고, 식사전후기도는 남들이 보기 전에 얼른 해치워야 하는 것으로 여깁니다.

주님의 말씀을 전혀 들으려고 하지 않았던 우리는 아닐까요? 이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오늘 어떤 말씀을 하였느냐면,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라고 하셨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빵을 주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가지고 우리 곁에 다가오지만, 들으려 하지 않고 보려하지 않으니 어떻게 주님께서 주시는 그 빵을 받아 모실 수가 있겠습니까?

우리가 보약을 먹을 때 가리는 것이 참 많습니다. 즉, 보약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고 합니다. 주님의 말씀 역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보약입니다. 이 보약인 주님 말씀을 모실 때도 마찬가지로 피할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죄로 기울어지는 우리들의 행동들을 피해야 합니다. 보약을 먹는 것도 정성이 있어야 몸에 좋다고 하지요. 주님께 정성을 다해야 진정 영적으로 육적으로 튼튼한 내가 될 것입니다.

성호경을 그을 때, 각종 기도를 할 때, 미사 참례를 할 때, 성경을 읽을 때.... 우리가 정성을 다해야 할 순간들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오르막에서 지친 몸이 내리막의 바람 속에서 다시 살아나 또 다른 오르막을 오른다(김훈).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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