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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요한 6,22-29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뒤, 제자들은 호수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았다. 22 이튿날, 호수 건너편에 남아 있던 군중은, 그곳에 배가 한 척밖에 없었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그 배를 타고 가지 않으시고 제자들만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3 그런데 티베리아스에서 배 몇 척이, 주님께서 감사를 드리신 다음 빵을 나누어 먹이신 곳에 가까이 와 닿았다.
24 군중은 거기에 예수님도 계시지 않고 제자들도 없는 것을 알고서, 그 배들에 나누어 타고 예수님을 찾아 카파르나움으로 갔다. 25 그들은 호수 건너편에서 예수님을 찾아내고, “라삐, 언제 이곳에 오셨습니까?” 하고 물었다.
2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27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그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줄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람의 아들을 인정하셨기 때문이다.”
28 그들이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2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해외성지 순례에서는 쇼핑 할 시간이 거의 나지 않습니다. 쇼핑이 목적이 아닌 것도 있지만, 성지가 위치하는 곳이 대체적으로 시골이고 한적한 곳이다 보니 물건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것이지요. 그러나 성지 순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왔어도 많은 분들이 한국과 다른 문화와 환경을 갖춘 곳에서 특별한 물건들을 구입하고 싶어 하시는 것 같더군요. 한 번은 화장실 때문에 어느 시골의 슈퍼마켓 같은 곳에서 잠시 서게 되었습니다. 그때 얼마나 많은 분들이 물건을 사셨는지 모릅니다. 우리나라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인데도 말입니다.

그때 이런 말씀들을 하십니다.

“신부님, 한국보다 절반 가격밖에 되지 않아요.”

그런데 문제는 한국보다 훨씬 쌀 수는 있지만, 지금 당장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단순히 싸다는 말에 필요하지 않은데도 충동구매 식으로 구입하십니다. 언젠가는 쓰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가지고 말입니다.

하긴 저 역시도 여기에 자유롭지 않습니다. 남들 초콜릿 산다고 저 역시 초콜릿을 샀으니까요. 사실 저는 초콜릿이나 사탕 같은 단 음식을 전혀 먹지 않거든요. 그래서 바로 이 때 하는 말,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하려고요.”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니 제 주변에서도 그렇게 단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 남들 사니까 저 역시도 따라서 구입한 충동구매였습니다.

한국 보다 싼 것 같다고 구입하지만, 가장 돈을 아끼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예 구입하지 않는 것입니다. 한국 보다 싸다고 구입해야 돈을 아끼는 것 같지만, 구입하지 않을 때 더 돈을 아낄 수 있는 법입니다. 이렇게 세상의 관점은 비교 판단하게 하여 우리가 끊임없이 물질적인 욕심을 간직하게 유혹하지요. 하지만 주님의 관점은 그렇지 않습니다. 물질적인 욕심을 내려놓고 대신 주님을 믿고 따름으로 인해 진정한 사랑의 관계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썩어 없어질 양식만을 얻으려고 힘썼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 양식만을 보려 하다 보니 정작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전혀 못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제 내게 없어도 전혀 상관없는 것들을 욕심을 가득 안고 더 이상 바라보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그보다는 내게 꼭 필요한 것을 꼭 움켜잡을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님께 청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필요한 것은 용기가 아니라, 각오. 결정하는 순간, 모든 것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다카하시 아유무).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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