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4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0||0복음 요한 18,1─19,42



요한이 전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






내게 오랜 시간 동안 아픔과 상처를 주는 사람을 과연 사랑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고통과 시련이 바로 이 사람을 통해서 오고 있는데도 기쁘게 받아들이고, 그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줄 수 있습니까? 이러한 질문을 던지면 분명히 열이면 열 이렇게 대답합니다.

“저는 성인(聖人)이 아닙니다. 그러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실천할 수 없어요. 어떻게 내게 아픔과 상처를 주는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으로만 받아들일 수가 있나요? 신부님들은 예수님께서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셨으니 우리도 그러한 무조적인 사랑을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씀하시지만, 말처럼 절대 쉽지 않습니다.”

어때요?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우리 역시 예수님처럼 무조건적인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예로, 지금 갓 태어난 갓난아기와 그 어머니를 생각해보세요. 사실 이 갓난아기는 어머니에게 참 많은 아픔과 상처를 주었습니다.

몇 달 동안 배 속에서 어머니를 발로 차면서 밤잠도 설치게 만들었습니다. 입덧으로 인해 음식 역시 제대로 먹지 못하게 했습니다. 요즘 다이어트가 한창 인기인데, 그 흐름에 역행해서 어머니의 몸무게를 잔득 늘려 놓지요. 10~20Kg의 몸무게를 불려놓았지만, 출산 직후 빠지는 것은 단 3~4Kg 뿐입니다. 그렇다면 이 아기가 세상에 나올 때는 어떠합니까? 인간이 느끼는 엄청난 고통을 이 출산의 순간에 경험하게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거의 10달 동안 많은 아픔과 상처를 가져다준 아기입니다. 그런데 갓 태어난 아기를 향해서 “너 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했어? 그래서 너 미워!!”라고 말하는 어머니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어머니는 그렇게 많은 고통과 시련을 가져다 준 이 아기이지만, 가장 사랑스러운 미소를 띠며 바라볼 뿐입니다.

사랑이 고통과 시련보다 훨씬 더 높고 넓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고통과 시련 없이 어떤 사랑도 남아 있을 것 같지 않지만, 이를 뛰어넘어서 세상을 환하게 드러내는 것은 이 사랑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그토록 보여주고 싶으셨고, 또 우리들이 간절하게 따르기를 원하는 것이 이 사랑입니다. 참 하느님이신 분께서 얼마나 큰 사랑을 보여주셨습니까? 그래서 힘없는 갓난아기의 모습으로 벌거벗은 채 오셨고, 돌아가실 때 역시 옷이 벗겨진 채 십자가에 못 박혀 비참한 모습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이제와 다른 삶을 사는 것입니다. 나만을 생각하고 강조하는 이기적이고 욕심 많은 삶이 아닌,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장 큰 가치를 ‘사랑’에 둘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는 주님 수난 성금요일인 오늘, 나의 사랑을 반성하고 더 큰 사랑의 삶을 살아가는 그 시작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씨앗 몇 개만 뿌리고도 트럭 한 대 분량의 호박을 얻을 수 있다. 자연의 경이로움은 우리가 내준 것보다 훨씬 많이 주는 저 관대함이다. (앤드류 매튜)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7 3월 4일 사순 제3주간 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3.04 414
566 3월 5일 사순 제3주간 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3.05 415
565 3월 7일 사순 제3주간 목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3.07 420
564 3월 8일 사순 제3주간 금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3.08 409
563 3월 9일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3.09 411
562 3월 11일 사순 제4주간 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3.11 418
561 3월 12일 사순 제4주간 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3.12 417
560 3월 13일 사순 제4주간 수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3.13 424
559 3월 14일 사순 제4주간 목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3.14 423
558 3월 15일 사순 제4주간 금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3.15 411
557 3월 16일 사순 제4주간 토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3.16 424
556 3월 18일 사순 제5주간 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3.18 420
555 3월 20일 사순 제5주간 수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3.20 424
554 3월 21일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3.21 411
553 3월 22일 사순 제5주간 금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3.22 423
552 3월 25일 성주간 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3.25 408
551 3월 26일 성주간 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3.26 418
550 3월 27일 성주간 수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3.27 422
549 3월 28일 주님 만찬 성목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3.28 417
» 3월 29일 주님 수난 성금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3.29 425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31 Next
/ 31
미사 시간 안내
평일
오전 06:30
화,목
오후 07:30
수,금
오전 10:00
주일
오후 03:30(초등)
오후 07:00(중고등)
오전 06:30
오전 10:30
 

교리 시간 안내
오후 08:00 저녁반
오전 10:30 오전반
오후 02:00 초등부
오후 08:00 중고등

52714 진주시 천수로 152번길 24 망경동성당
전화 : 055-756-5680 , 팩 스 : 055-756-5683

Copyright (C) 2020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