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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루카 18,9-14

그때에 9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다. 한 사람은 바리사이였고 다른 사람은 세리였다. 11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 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12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13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1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우연히 텔레비전을 보다가 번지점프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높은 곳에서 어떻게 뛰어내릴까 라는 생각이 들어 유심히 쳐다보게 되었지요. 사실 저 역시 그런 경험이 있거든요.

군대 훈련병 시절, 공수 막타워 훈련 시간이었습니다. 사람 심리상 가장 공포감을 느낀다는 11m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훈련이었지요. 훈련 조교는 뛰어내리기 직전까지 계속해서 얼차려를 시킵니다. 드디어 뛰어내리는 높이에 올라왔을 때 여러 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혹시 등에 매고 있는 안전 줄에 이상이 생기지는 않을까? 얼마 전에 이곳에서 큰 사고가 있었다고 하던데 내가 그 주인공이 되는 것은 아닐까? 그러한 생각이 드니 도저히 뛸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자 훈련 조교는 그 위에서 또 다시 얼차려를 시킵니다. 완전히 땀으로 범벅이 되었을 때, 저는 포기하는 심정으로 뛰고 말았지요.

번지점프를 뛰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더군요. 여러 가지 생각으로 망설이는 사람은 뛰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아무 생각 없이 곧바로 뛰어내리는 사람은 모든 것이 다 끝난 뒤에 “재미있고 신난다.”라고 말을 합니다.

주님 앞에 서는 것, 또한 주님과 함께 가는 것에 대해 우리는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주님께서 주신 사랑을 보기 보다는 세상의 관점을 먼저 보려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렵고 힘들어서 그 길을 걷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을 모두 내려놓고 주님께 뛰어들면 가장 기쁘고 커다란 행복을 간직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종종 말합니다. 제가 이제까지 했던 그 많은 선택 중에서 정말로 잘한 선택은 주님과 함께 하는 이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입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두려웠고, 그래서 망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세상의 조건들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주님께 뛰어들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계기를 통해 과감하게 주님께 뛰어들 수 있었으며, 지금 현재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세상의 조건들을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우리 신앙인들의 큰 문제점은 이 조건들이 가장 중요한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바리사이처럼 말이지요.

그는 세상의 관점으로 강도, 간음하는 사람, 세리 등과 비교하면서 자신은 옳고 그들은 틀렸다는 것을 주장하지요. 그러나 그 판단은 우리의 몫이 아니라 하느님의 몫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자신을 최대한 낮춰서 하느님의 자비를 청해야 할 뿐입니다.

세상의 관점을 쫓아 이것저것 생각하면 절대로 하느님께 온전히 뛰어들 수 없음을 기억하면서, 세상의 관점보다는 하느님의 관점을 찾아서 쫓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행복은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보다 삶이 우리를 어떻게 단련시키느냐에 달렸다(앤디 루니).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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