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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루카 11,14-23

그때에 14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마귀가 나가자 말을 못하는 이가 말을 하게 되었다. 그러자 군중이 놀라워하였다. 15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16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17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18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 19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20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21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22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23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먼저 제주도에는 잘 다녀왔습니다. 제주도 많이 따뜻하고 좋더라고요. 봄기운을 맘껏 얻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관광이 아니라 특강 때문에 제주도를 다녀온 것이지만, 그래도 정신적으로 많은 여유를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제가 없었던 하루 동안 새벽 카페를 잘 지켜주심에 감사드리며, 오늘의 묵상 글 시작합니다.

요즘에는 사인을 해달라는 사람들을 종종 만납니다. 아마도 평화방송에서 저를 보기도 하고, 또 제가 쓴 책이나 글을 보셨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그때마다 저는 당혹스럽습니다. 유명인사 취급 받는다는 당혹스러움이 아닙니다. 그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사인을 하기위해 쓰는 글씨가 너무나 형편없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글을 못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요즘 가톨릭 교리서 필사까지 하면서 글씨를 예쁘게 쓰려고 해 보지만 영 잘 써지지 않습니다. 글쎄 제가 쓴 글씨를 제가 알아보지 못할 정도이니 말 다했지요.

그런데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컴퓨터라는 신통방통한 물건이 있어서 저의 못 쓰는 글씨를 가려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깨끗하게 인쇄된 글을 통해서는 그 누구도 제가 글을 못 쓴다는 사실을 모르지요.

생각해보니 저를 도와주는 것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내비게이션! 길치, 방향치인 제가 어떤 두려움도 없이 어느 곳이든 다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주 유용한 물건이지요. 그렇다면 이것 외에는 저를 도와주는 것이 없을까요? 아닙니다. 내 자신은 잘 느끼지 못하지만 너무나 많은 도움을 계속해서 받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편안히 이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주님의 큰 도움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 도움을 깨닫지 못합니다. 당연히 내게 주어지는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은총과 사랑을 받으면서도 감사하지 못하고 있는 것, 바로 우리가 주님의 큰 도움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이십니다. 그런데 정작 사람들은 그 사랑을 알지도 못하면서 예수님을 비방하기에 바쁩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 나오는 것처럼, 예수님께서 마귀 두목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서 마귀를 쫓아내고 있다는 말도 안 되는 말을 합니다. 예수님에 대해서 알고 있는 우리들은 그렇지 않다고 힘주어 말할 수 있지요. 그러나 당시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 허황된 말이 사실인 것처럼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예수님을 향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라고 외쳤던 것입니다.

주님의 큰 도움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오해해서 주님께 불평불만을 던지지 않고, 대신 주님의 큰 도움을 받고 있음에 감사하며 기쁘게 살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편에 서는 길이고, 주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의 나라인 하느님 나라로 향하는 길입니다.


진정한 친구는 바르게 충고하며, 기꺼이 도와주고, 끝까지 인내하고, 용감하게 지켜 주며, 변함이 없다(윌리엄 펜).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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