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4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0||0복음 루카 16,19-31

그때에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말씀하셨다.
19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20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21 그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개들까지 와서 그의 종기를 핥곤 하였다.
22 그러다 그 가난한 이가 죽자 천사들이 그를 아브라함 곁으로 데려갔다. 부자도 죽어 묻혔다. 23 부자가 저승에서 고통을 받으며 눈을 드니,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곁에 있는 라자로가 보였다. 24 그래서 그가 소리를 질러 말하였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자로를 보내시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제 혀를 식히게 해 주십시오. 제가 이 불길 속에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25 그러자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26 게다가 우리와 너희 사이에는 큰 구렁이 가로놓여 있어, 여기에서 너희 쪽으로 건너가려 해도 갈 수 없고 거기에서 우리 쪽으로 건너오려 해도 올 수 없다.’
27 부자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할아버지, 제발 라자로를 제 아버지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28 저에게 다섯 형제가 있는데, 라자로가 그들에게 경고하여 그들만은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게 해 주십시오.’
29 아브라함이,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하고 대답하자, 30 부자가 다시 ‘안 됩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하였다. 31 그에게 아브라함이 이렇게 일렀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요즘 사순시기라서 또 봄을 맞이해서 이곳저곳에서 특강을 부탁합니다. 그리고 이 특강을 하느라 매우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요. 어제 역시 하루 종일 강의를 했는데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사람들이 내 강의를 듣고서 그 내용을 실천할까?’

강의를 들으시면서 공감의 고갯짓을 많이 해주십니다. 또 지루할 수도 있는 제 강의를 잘 경청하시는 모습도 보여주시지요. 그런데 이렇게 열심히 강의를 잘 들으시는데 얼마나 제 강의 내용을 삶 안에서 실천하고 계실까요?

독일의 한 심리학자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배운 것을 실행에 옮지 않는 사람이 무려 95%나 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렇게 실행에 옮기지 않기 때문에 성공할 확률은 5%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배우고 나서 그대로 방치해 두면 기억은 1시간 만에 56%를 잊어버린다고 하지요. 그리고 하루가 지나면 74%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망각에서 벗어나고자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끊임없는 반복과 꾸준한 실천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말씀은 무엇이었습니까? 또한 무엇을 전하기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다 희생하셨습니까? 사랑이었습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한 사랑. 이 사랑 때문에 주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까지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얼마나 이 사랑을 기억하고 내 삶 안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었을까요? 죽음까지도 불사한 주님의 사랑을 잊어버리는 망각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사는 방법은 주님의 사랑을 삶 안에서 끊임없이 반복하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냥 때가 되면 저절로 사랑이 실천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적극적인 의지로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부자가 왜 저승에서 고통을 받게 되었을까요? 사실 그는 그렇게 악한 사람 같지 않습니다. 자신이 고통 속에 있다고 구해달라고 하기 보다는 오히려 자기 형제들이 이곳에 오지 않을 수 있도록 라자로를 형제들에게 보내달라고 말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 그런데도 그가 불붙는 지옥 속에서 고통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많은 것들을 누리면서도 정작 이웃을 향한 사랑을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사는 것 자체는 죄가 아니지만, 바로 옆에 가난한 이웃들을 외면한 채 자신의 호화로움만을 즐긴다면 죄가 될 수 있음을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입니다.

벌써 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2013년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두 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시간이 빠르다고 시간 탓만 하지 말고, 더 이상 후회를 만들지 않기 위해 더욱 더 적극적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평탄한 길에서도 넘어지는 수가 있다. 인간의 운명은 그런 것이다. 신 이외의 누구도 진실을 아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체호프)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7 1월 29일 연중 제3주간 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1.29 418
586 1월 30일 연중 제3주간 수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1.30 417
585 1월 31일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1.31 418
584 2월 1일 연중 제3주간 금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2.01 418
583 2월 2일 주님 봉헌 축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2.02 424
582 2월 4일 연중 제4주간 월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2.04 416
581 2월 7일 연중 제4주간 목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2.07 414
580 2월 8일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2.08 417
579 2월 12일 연중 제5주간 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2.12 418
578 2월 13일 재의 수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2.13 420
577 2월 14일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2.14 413
576 2월 15일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2.15 419
575 2월 18일 사순 제1주간 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2.18 419
574 2월 19일 사순 제1주간 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2.19 417
573 2월 21일 사순 제1주간 목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2.21 417
572 2월 22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2.22 524
571 2월 23일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2.23 418
570 2월 25일 사순 제2주간 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2.25 418
569 2월 27일 사순 제2주간 수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2.27 418
» 2월 28일 사순 제2주간 목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2.28 41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1 Next
/ 31
미사 시간 안내
평일
오전 06:30
화,목
오후 07:30
수,금
오전 10:00
주일
오후 03:30(초등)
오후 07:00(중고등)
오전 06:30
오전 10:30
 

교리 시간 안내
오후 08:00 저녁반
오전 10:30 오전반
오후 02:00 초등부
오후 08:00 중고등

52714 진주시 천수로 152번길 24 망경동성당
전화 : 055-756-5680 , 팩 스 : 055-756-5683

Copyright (C) 2020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