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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마태 5,43-4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3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44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45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46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47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48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예전에 어떤 분으로부터 샴푸 선물을 하나 받았습니다. 해외여행을 가셨다가 너무나 좋은 샴푸여서 사오셨다며 제게 선물로 주셨지요. 처음 보는 샴푸이고 또 좋다는 말에 다음 날 아침 머리를 감을 때 사용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정말로 좋은 샴푸일까?’라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샴푸와 달리 거품이 잘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보통의 샴푸는 어떻습니까? 조금만 사용해도 많은 거품을 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샴푸는 아무리 많이 사용해도 거품이 잘 나지 않다보니 제대로 머리카락을 감은 것인지 의심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뒤로 저는 이 샴푸를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얼마 뒤, 이 샴푸를 선물해주신 분으로부터 어떠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는 솔직하게 말씀드렸지요.

“저 한 번 쓰고는 다시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글쎄, 이 샴푸는 도대체 거품이 나지 않아요.”

저는 이때 처음 알았습니다. 샴푸는 무조건 거품이 나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거품 자체가 두피를 깨끗이 하고 머리카락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샴푸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거품을 많이 내는 세탁용 세제, 치약 역시 거품이 청결효과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저 사람들의 심리가 거품이 나야 깨끗해진다고 생각하기에 화학 물질을 첨가해서 거품을 낸다고 하더군요.

우리들이 진실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 그것이 꼭 진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좀처럼 바꾸려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남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나의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모습들이 과연 하느님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모습일까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사랑에 대한 말씀을 하시면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해주십니다. 완전한 사랑을 받은 우리들 역시 완전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던 자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기에 나만을 위한 불완전한 사랑만을 하려할 뿐, 하느님께서 보여주신 이웃을 향한 완전한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나의 틀에서 자유로워야 합니다. 또한 세상 사람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기준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하느님 아버지께서 보여주신 완전한 사랑의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완전하신 하느님 아버지처럼 살고 있을까요? 아니 살려고 노력은 하고 있을까요? 완전한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고, 하느님을 더욱 더 닮을 수 있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기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은 이미 세상에 있는 행복의 반을 얻은 것과 같다. 행복의 나머지 반은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면 된다(인드라 초한).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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