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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마태 16,13-19

그때에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지금 저는 본당신부의 삶이 아닌, 교구에서 성소자 육성을 담당하는 성소국장 신부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저 역시 본당신부를 해보기는 했지만, 본당이 참 재미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많은 교우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사목을 하다보면, 많은 보람과 기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교구에 있다 보니 그러한 재미를 얻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본당 신자보다는 신학생, 예비신학생들을 만나야 하고, 오로지 신자는 한 달에 한 번 이루어지는 성소후원회 미사를 통해서만 만날 뿐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일까요? 사람들이 제게 묻습니다.

“신부님, 신부님도 본당신부 하고 싶죠?”

본당신부를 하기 싫다면 거짓이겠지요. 또 본당신부로 살고 있는 신부들이 무척 부럽습니다. 그런데 제가 운영하는 카페(http://www.bbadaking.com)를 통해 더 큰 보람과 기쁨을 얻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본당신부가 미사 때 강론하면 몇 명이나 듣습니까? 아무리 큰 본당이라 해도 평일에 기껏해야 2~300명 듣겠지요. 그리고 미사가 끝나면 그 강론 말씀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합니까? 아니지요. 그냥 미사가 끝나면 어떤 강론을 했는지도 기억 못하는 신자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제 카페에서 보통 800~1,000명 정도가 제 강론을 읽습니다. 또 많은 분들이 제 강론을 읽고서 다른 사이트로 옮겨주십니다. 이런 식으로 제 강론을 읽는 분이 하루 몇 천에서 몇 만 명까지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다는 인터넷이라는 공간. 그러나 이 공간 안에 저는 어마어마하게 큰 본당을 하나 가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분 모두 열심히 주님의 말씀을 이곳저곳으로 전파하고 있었습니다(다른 사이트로 제 글을 옮겨주시고, 열심히 댓글을 다시면서 강론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시는 것 등등). 얼마나 보람 있고 기쁜 일입니까? 그런데도 ‘본당신부’만을 꿈꾸고 있었던 한심한 제 자신이었던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딱 한 가지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 사도가 말씀하셨듯이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라는 고백을 하면서, 어떠한 상황에 상관없이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러한 고백 없이 그저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누군가를 이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때로는 부정적인 행동과 말을 통해 남을 딛고 일어서려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삶은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 온 소중한 하느님 나라를 완성해 가기 위해 사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내가 아닌 주님이 첫째 자리에 계셔야 합니다.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을 맞이하는 오늘. 베드로의 고백인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라는 말을 내 자신이 하고 있었는지를 묵상해보셨으면 합니다. 이러한 고백 없이 내 자신을 낮출 수가 없으며, 지금의 내 자리에 감사하고 기뻐할 수도 없습니다.


아무도 보고 있는 사람이 없을 때의 당신이 당신의 참다운 모습입니다.(앤 랜더스)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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