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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루카 9,22-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22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하고 이르셨다.
23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4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25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오늘은 밸런타인데이라고 하지요. 원래는 성 발렌티노(Valentinus, 밸런타인은 영어발음)의 축일로, 성인께서 순교하시기 전에 젊은 연인들을 연결해주셨다고 해서 2월 14일을 연인들의 날로 ‘밸런타인데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연인의 날이라기보다는 상술만이 난무하는 날처럼 보이네요. 즉, 사랑한다면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선물해야만 하는 것처럼 생각하게끔 사람들을 유도하면서, 사랑보다 초콜릿이 더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보았던 드라마가 기억납니다. 그때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에게 청혼을 하기 위해, 음식 속에 반지를 숨겨서 깜짝 놀랄만한 연출을 했지요. 물론 여자는 이 이벤트에 감동을 하고 청혼을 받아들입니다. 제가 이 모습을 보고서 “정말로 저렇게 하면 감동하겠다.”라고 한 청년에게 말했더니만, 그 청년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신부님, 소중한 결혼반지가 입속에서 발견되는 것이 뭐가 좋겠어요? 반지 함에 넣어 정성껏 주는 반지를 여자들은 더 좋아해요.”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실제와는 다르다는 것이지요. 어쩌면 세상의 모든 것들은 보이기 위한 것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요? 초콜릿도 보이기 위한 것이고, 또한 각종 청혼 이벤트 역시 보이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것들이 전부인 듯한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예고하신 뒤에 모든 사람을 향해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당시의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말씀이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시 십자가를 지는 사람들은 대죄를 지은 사형수에게 주어지는 형벌이었기 때문입니다. 병에 걸려 죽지 않으려고 예수님 곁으로 모여 들었으며 배고픔 없는 풍요로운 삶을 찾아 왔더니만 오히려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니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세상의 관점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의 관점보다는 하느님의 관점, 물질적인 관점보다는 사랑의 관점을 가지고 주님의 길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지금도 받아들이기 힘든 말씀이고, 도저히 따를 수 없다며 등을 돌리게 만드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원하는 풍요로운 삶을 위해 그토록 노력해서 진정한 행복을 찾았는지를 떠올려 보십시오. 오히려 행복과 더 멀어졌고, 그래서 더 많은 풍요와 더 높은 지위만을 추구했지만 더 힘들어지지 않았습니까?

주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이라는 가장 큰 선물을 우리에게 내미십니다. 이것만이 진정한 행복의 길에 들어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행복을 얻기 위해 주님께서 제시하신 길,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따라갈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인생은 그처럼 짧으니, 그것을 가시로 보지 말고 꽃인 양 바라보아라. 거기에는 맛과 향기와 형태가 있다(시몬 페레스).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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