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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3 08:51

2월 13일 재의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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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마태 6,1-6.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2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3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4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5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6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16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17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성경을 보면 우상숭배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계속해서 우상숭배에 빠져있는 이스라엘을 꾸짖고 있으며,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 역시 우상숭배에서 벗어나 하느님께 온전히 순명하고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살아야 함을 결심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상숭배란 과연 무엇일까요? 하느님이 아닌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우상숭배라고 말하지요. 그렇다면 단순히 다른 종교에 빠지는 것만을 말할까요? 아닙니다. 잘 생각해보면 우리들이 우상숭배에 빠지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음을 깨닫게 됩니다.

언젠가 수차례 암 수술을 받으신 분의 글을 하나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분께는 이렇게 적어 놓으셨더군요.

“병이 들면 사람들은 병을 숭배해요. ‘내가 감히 어떻게 병을 이겨내?’라고 생각하면서 대단한 존재로, 내가 감히 이겨낼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거죠.”

바로 내가 이겨낼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면서 숭배하는 마음이 또 다른 우상숭배인 것입니다. 내게 다가온 고통과 시련에 대해서 떠올려 보십시오. 그 고통과 시련을 어떻게 맞이했을까요? ‘나는 안 돼. 나 같이 부족한 사람이 감히 어떻게 이겨낼 수가 있어?’라는 식으로 맞이한다면 역시 우상숭배에 빠진 것입니다. 고통과 시련을 하나의 우상으로 숭배하고 있으면서 내가 이길 수 없는 존재, 내가 섬겨야만 하는 존재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풍요만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풍요 없이 절대로 살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역시 우상숭배에 빠진 것입니다.

결국 우상숭배에 빠지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은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입니다.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이 있을 때 우상숭배에서 벗어나, 내게 다가오는 각종 고통과 시련들, 세속적인 욕심들이 하찮은 것임을 그리고 충분히 극복하여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머리에 재를 머리에 뿌리는 ‘재의 수요일’을 맞이합니다. 이 재를 통해 사람이 흙에서 왔고 다시 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이 재의 수요일이 바로 회개와 속죄의 기간인 사순시기의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 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 처음 주님을 맞이했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사순시기’라는 40일의 여정을 보내면서 과연 우리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주님을 처음 맞이했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저는 이를 우상숭배에서 벗어나는 참된 믿음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님 외에 그 어떤 것이 윗자리에 오를 수 없음을 기억하면서, 오직 주님만을 가장 첫자리에 모실 수 있는 믿음을 키우는 시기가 되어야 합니다. 바로 그때 그 어떤 것도 절대로 우리에게 하나의 우상처럼 다가오지 못할 것입니다. 내게는 오직 주님 한 분만 계시다는 사실에 더욱 더 힘차게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은혜로운 사순시기를 보내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내가 사람을 대함에 있어 누구를 흉보고 누구를 칭찬하랴. 그러나 어떤 이를 칭찬할 경우에는 먼저 그를 시험해 본 다음에라야 한다.(공자)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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