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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마르 4,21-25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21 말씀하셨다.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22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23 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거든 들어라.”
24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25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드실 것 같습니까? 그것도 그 사람에 대해 전혀 모르는데 사랑한다고 말하면 어떨까요? 설렐 것 같지요?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어제 아주 예쁜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생면부지의 한 여성에게 ‘사랑합니다.’라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하지만 아무런 감응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화’도 났습니다. 제 감정이 메말라서 그런 것일까요? 아닐 것입니다. 사실 저에게 ‘사랑합니다.’라고 했던 사람은 어느 대출 회사 직원이거든요.

어제 낮 시간에 전화가 울려 퍼집니다. 사무실에 있었던 저는 전화를 받았지요. 그런데 전화기 너머에서 이러한 소리가 들리더군요.

“사랑합니다. 고객님. 조명연 고객님 되시죠?”

한창 바쁜 시간에 걸려온 이 전화에 짜증이 납니다. 분명히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했음에도 말이지요. 왜 그럴까요? 그 사랑은 말뿐인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 여성은 하루에도 수십 번, 아니 수백 번씩 ‘사랑합니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 진짜 사랑이 있을까요? 회사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말뿐인 사랑에 오히려 짜증이 나고 화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말뿐인 사랑이 흘러넘치는 세상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숭고한 단어인 이 사랑이 앞선 상황에서처럼 짜증나고 화가 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짜증이 나고 화가 나는 말뿐인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즉, 세상의 빛이 되어 환하게 비출 수 있는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때 주님께서 주시는 더 큰 사랑으로 보상 받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바로 이러한 점을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먼저 예수님께서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라고 질문하시지요. 등불은 주위를 밝게 밝히는 역할을 하는데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으면 그냥 꺼질 수밖에 없습니다. 꺼지지 않더라도 주위를 밝힐 수가 없게 되겠지요. 여기서 등불은 예수님 자신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세상의 빛이신 예수님께서 오신 것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이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예수님을 세상에 드러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늘 힘주어 강조하셨던 사랑의 실천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랑의 실천은 과연 어떤 것입니까? 말로만 사랑한다고 외치는 것? 아닙니다.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사랑, 그래야 세상의 환하게 비출 수 있는 사랑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그 보상을 이렇게 말씀해 주시지요.

“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바로 우리가 사랑에 힘쓴 만큼 주님으로부터 사랑이 주어질 것이며, 오히려 거기에 더 보태어서 받게 된다는 보상의 말씀입니다.

어떻습니까? 이 정도면 사랑할만하지 않습니까?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평범한 능력이 인간의 가장 위대한 능력이다(신영복).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 ?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1.31 08:38
    거짓된 사랑을 가면으로 쓰는 것은 상대방을 두번 속이는 것.
    살아가면서 거짓된 사랑을 내비친 적도 아마 수없이 많았을 듯 싶네요.
    진실된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하며 늘 상대방을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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