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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마르 1,40-45

그때에 40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그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였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41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42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43 예수님께서는 그를 곧 돌려보내시며 단단히 이르셨다. 44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해진 것과 관련하여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45 그러나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오래 전, 일본의 한 신당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글쎄 신당의 꽃병에 꽂힌 꽃이 저절로 움직이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된 것이지요. 사람들은 모두 신기하다고 하며 동시에 신이 이 꽃병에 나타난 것이라며 난리를 치고 경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신당 자체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꽃을 움직이게 하는 이 꽃병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신당의 관리인 꽃병 주위를 닦다가 실수로 꽃병을 건드려 땅에 떨어져 깨지고 만 것입니다. 사람들은 깜짝 놀랐지요. 곧바로 신의 진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울부짖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어떤 깨진 꽃병 안에 무엇인가가 있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미꾸라지’였습니다.

누군가가 꽃병 안에 살아있는 미꾸라지를 넣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이 미꾸라지가 움직이다보니 꽃병에 꽂혀있는 꽃이 저절로 움직이는 것처럼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 꽃병을 신이라고 여기고 섬겼던 것이지요. 결국 미꾸라지를 신으로 섬겼던 것이 아닐까요?

사람들은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것을 찾습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고 직접 말씀하시는 주님만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우리나라에서 스스로를 재림한 예수라고 말하는 사람이 40명이 넘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렇게 사기치고 뻥치는 사람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도 엄청 많다고 합니다.

이천년 전과 달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인간의 육체를 취하시지 않습니다. 즉, 그 시대에 맞게 활동하시는 주님이시며, 각 사람에게 맞게 오시는 주님이신 것입니다. 따라서 이천년 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오실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대신 지금 나와 함께 하시는 주님, 넘치는 사랑을 주시는 주님을 바로 지금 이 순간의 일상 안에서 깨닫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나병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자신의 병을 깨끗하게 해주실 것을 청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면서 고쳐주셨습니다. 지금이야 이 나병이 완전히 극복된 병이지만, 당시에는 고칠 수 없는 무시무시한 병이었지요. 흉측한 모습의 나병환자, 더군다나 전염의 위험도 있는데 직접 손을 대시는 예수님입니다.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간의 모습과 달리, 주님께서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모든 사랑을 쏟아 부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사랑은 특별한 경우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일상 안에서 너무나도 자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랑은 특별한 사람만이 실천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느님의 지음을 받은 모든 사람들이 실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사랑을 통해서만 하느님의 체험을 찐하게 할 수 있게 되어, 참 행복을 지금 이 순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사람을 미워한다면 그 사람의 어떤 부분이 나와 같기 때문이다. 자신과 무관한 부분 때문에 마음이 혼란스러워지지는 않는다(헤르만 헤세).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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