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망경성당 신자 재교육용 자료 (20)

                모든 성인의 통공 (2/3)

(3) 봉헌 생활자 - 흔히 수도자라 불리는 봉헌 생활자(봉헌된 삶을 사는 사람)들은
‘복음적 권고’의 서원으로 하느님께 봉헌된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복음적 권고는 이른바 ‘복음 삼덕(福音 三德)’이라고 하는 가난, 정결, 순명의 덕을 말한다.
은수자(隱修者), 하느님께 봉헌된 동정녀와 과부들, 수도자, 재속회 회원 등이
다 봉헌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더욱 가까이 따르고 본받아,
그리스도께서 선언하신 참 행복의 정신이 아니고는 세상을 변혁시킬 수도 없고
하느님께 봉헌할 수도 없음을 보여 주는, ‘오시는 하느님 나라’의 증인들이다.

2. 모든 성인의 통공 (Sanctorum Communio)
  사도신경은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 다음에 “모든 성인의 통공”에 대하여 고백한다.
교회는 바로 모든 성인의 통공이다.
더 정확히는 ‘성인들의 친교’가 교회라는 말이다.
우리말 ‘통공(通功)’은 공을 서로 나눈다는 말이지만,
성인의 통공에는 ‘거룩한 것들의 공유’와 ‘거룩한 이들의 친교’라는 두 가지 면이 다 포함된다.

(1) 거룩한 것들의 공유 -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무한한 거룩함과 선이 그 모든 지체에 전달되는데,
성령께서 이를 교회의 공동 자신이 되게 하신다.
거룩한 것들의 공유, 곧 영적 자산의 공유에는 신앙의 공유, 성상의 공유, 은사의 공유, 공동 소유, 사랑의 공유가 있다.
이로써 신도(성도)들은 넘치는 풍요를 누린다.

(2) 거룩한 이들의 친교 - 성인들의 통공은 근본적으로 세례성사를 통하여,
그리고 특별하게는 성체성사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지상에 있는 교회는 죽은 후 정화 과정을 겪고 있는 영혼들과,
하느님 나라의 복을 누리고 있는 성인들과 맺어져 있다.
천상 성인들은 우리를 위하여 전구하며, 우리는 그들의 거룩한 삶을 우리의 것으로 삼고자 노력한다.
우리는 또한 죽은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천상 복을 기원한다.

         2016-10-29
               정흥식 마르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