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망경성당 신자 재교육용 자료 (15)

하느님 백성, 그리스도의 몸, 성령의 성전인 교회 (1/2)

  우리는 “교회를 믿는다.”고 고백한다.
교회를 믿는다고 할 때, 우리는 그 보이지 않는 면, 곧 그 신비를 믿는 것이다.
과연 교회는 신비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보이는 부분만을 전체인 양 생각하면 안 된다.
오히려 그 보이지 않는 신비의 부분, 교회의 성사적인 면을 잘 알아야 할 것이다.

1. 하느님의 구원 계획 안에 자리잡고 있는 교회

  (1) ‘교회’란 - 우리말 교회(敎會)는 ‘교인들의 모임’을 뜻하지만,
원래 교회(Ecclesia [에클레시아])라는 말은 ‘불러 모음’을 뜻한다.
구약 성경에서 이 말은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종교적 전례적 집회를 가리키는 말인데,
신약 시대에 와서 그리스도를 믿는 초기 공동체들이 스스로를 ‘교회’라고 부름으로써
자신들이 하느님의 새 백성으로 이스라엘의 계승자임을 분명히 하였던 것이다.

  (2) 성경에 나오는 교회의 상징들 - 교회는 여러 가지 상징으로 표현된다.
교회는 양 우리이며 그 유일한 문은 그리스도이시다.
교회는 양 떼이며 그 목자는 그리스도이시다.
교회는 하느님의 밭이며 주인은 하느님이시다.
그분의 포도밭의 포도나무는 그리스도이시고, 믿는 이들은 그 가지들이다.
교회는 하느님의 집이고, 그 모퉁이의 머릿돌은 그리스도이시다.
교회는 신부이고, 신랑은 바로 그리스도이시다.

  (3) ‘온전한 그리스도’ -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교회와 그리스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한쪽인 교회만 보거나 다른 한쪽인 그리스도만 보아서는 교회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양 떼 없는 목자, 머릿돌 없는 집, 신랑 없는 신부는 상상 할 수 없다.
그래서 온전한 그리스도(Christus totus) 라는 말이 생겨났다.  
‘온전한 그리스도’란,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지체인 믿는 이들이 온전히 한 몸이 된 것을 말하며,
기도, 성사와 전례, 복음 선포 등 교회의 모든 활동은 이 ‘온전한 그리스도’의 행위이다.

             김흥식 마르코 신부
                                                             2016-09-11 망경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