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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기억하라"

-기억(anamnesis)에 대한 묵상-

오늘은 ‘주님을 기억하라?기억(anamnesis)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오늘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 말씀의 주제도 단연 ‘기억’입니다.

영적 삶에 기억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습니다.


아픈 기억도 평생가지만 좋은 기억도 평생갑니다.

좋은 기억은 구원입니다.

우리를 치유하고 구원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을 기억하며 이름 부를 때,

활짝 꽃처럼 피어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기억은 그대로 구원임을 깨닫습니다.

얼마전 40년 전 초등학교 교편시절의 한 제자로부터 반가웠던 전화도 생각납니다.


“선생님 정말 보고 싶어요.

선생님이 제 신발을 사주셨어요.

당시 저는 집안이 어려워 소금에 밥을 찍어 먹은 적도 있었어요.

다음날 선생님은 제가 새신을 신고 오지 않은 걸 보고 ‘왜 새신을 신고 오지 않았니?

떨어지면 또 사줄테니 꼭 신고 다녀라.' 하셨어요.

이런 선생님을 어찌 잊을 수 있겠어요.”




저는 까맣게 잊고 있는데 그 제자는 기억하고 있었고, 그 기억은 그 제자에게 구원이었던 것입니다.

제 일화에 제가 감격했습니다.

지금도 하루 12시간 식당에서 일하며 두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 온 50대 초반의 제자로

목소리도 쾌활했습니다.


“주님을 기억하십시오.”

이어 “전화하거나 받을 때 ‘찬미 하느님’하며 인사하며 입을 맞춘후 시작하십시오.”

요셉수도원의 배경인 ‘하늘과 산’ 그림의 로고를 신자들 휴대폰에 붙여드릴 때 마다의 조언입니다.




평생 늘 기억해야 할 것이 하느님 기억이요 죽음의 기억입니다.

늘 생각해야 할 하느님이요 나의 죽음입니다.




기억중의 기억이 주님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다 잊어 버려도 주님만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여 늘 눈 앞에 보면서 기억하라고 성전 안팎이나 방안, 늘 그 자리의 주님의 십자가입니다.


늘 주님을 기억하라고

매일 평생 끊임없이 바치는 ‘찬미와 감사’의 미사와 성무일도의 공동전례기도요

이어 끊임없이 바치는 온갖 기도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생명이요 우리의 힘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기쁨이요 행복입니다.

하느님의 우리의 평화요 구원입니다.

하느님은 우리 삶의 중심이자 의미입니다.

결국 하느님은 우리의 모두이니 결코 잊지 말라고 끊임없이 바치는 기도의 수행입니다.

하느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최상, 최고의 영원 유일한 선물이 예수님이자 예수님의 성체성사입니다.


오늘은 바로 ‘주님 성만찬 미사’라는 선물을 기리며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올리는 날입니다.

은총의 샘, 생명의 샘, 행복의 샘이 바로 이 거룩한 성체성사입니다.

1독서의 에집트 탈출의 파스카 축제의 연장이 바로 주님의 성체성사입니다.


“이날이야말로 너희의 기념일이니, 이날 주님을 위하여 축제를 지내라.

이를 영원한 규칙으로 삼아 대대로 축제일로 지내라.”


당신 이스라엘 백성에게 해마다 때되면 꼭 파스카 축제를 준수하라 명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기위해 주님을 위해 지내야 하는 파스카 축제입니다.


바로 그 연장선상에 있는 신약의 오늘의 이 거룩한 성만찬 미사라는 파스카 축제입니다.

코린토 1서의 말씀은 성체성사의 기원을 보여줍니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나를 기억하여’가 핵심 말마디입니다.

주님을 늘 새롭게 기억하며 파스카 축제 미사를 봉헌하라는 주님의 명령입니다.

주님을 기억할 때 위로와 평화요 치유의 구원입니다.

구약의 백성은 1년에 한번이지만 우리는 매일 파스카 축제 미사를 봉헌하며 주님을 기억합니다.


시공을 넘어 ‘구원의 현재화’로 ‘영원한 현재’를 살게 하는,

고해인생을 축제인생으로 변모시켜 주는 매일의 파스카 축제 미사입니다.


주님께서 하시는 일이 참으로 고맙고 놀랍습니다.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이 파스카 축제 미사가 없다면 광야인생 무슨 힘으로 살아갈 수 있을런지요.


기억의 절정은 성만찬 미사중 발씻김 예식입니다.

세상에 이보다 아름답고 감동적인 장면은 없습니다.

주님 친히 영원히 기억하여 실천하라 보여주신 겸손과 사랑의 절정입니다.


주님의 유언과도 같은 우리 모두 평생 기억해야할 다음 복음 말미의 말씀입니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주님의 거룩한 유언입니다.

혼자라면 누구를 섬기고 누구의 발을 씻어 줄 수 있겠는 지요.

바로 가까이 있는 이웃 형제는 겸손한 사랑을 실천하라고 주어진 주님의 선물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성체성사의 은총으로

우리 모두 겸손한 사랑의 실천에 항구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내게 베푸신 모든 은혜, 무엇으로 주님께 갚으리오?

구원의 잔 받들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리라.”(시편116,12-13).


아멘.

                                                -기억(anamnesis)에 대한 묵상-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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