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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 동  사 례


비신자 입교 권면                    
                                               순교자들의 모후


우리 맏언니는 한때  불교에 귀의 하였다가 잠시 쉬고 있었습니다.
신앙은 쉼표를 찍는 순간 바로 마침표가 되기 쉬운데 언니가 바로 그랬습니다.  
형부가 퇴직을 하고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가 싶더니
뜻밖에 형부가 파킨슨병이라는 희귀난치성 병을 앓게 되었습니다.
병원 다니기 쉽게 이사를 가서 꾸준히 치료를 받았지만  
하루하루 증세가 나빠지다가 나중에는 합병증으로 가벼운 치매증세 까지 앓게 되었습니다.
손자 손녀도 다 커고 즐거워야할 언니의 노년은 갈수록 웃음이 사라지고
삶은  바로 고통 그 자체였습니다.
형제자매들 중 언니와의 관계가 각별했던 저는 옆에서 지켜보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언니와 형부를 위해 기도하는 것 뿐 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작년에 자매들과 제주 ‘이시돌’에 피정을 갔습니다.
우리 방 룸메이트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언니네 가정사를 말했더니
언니와 형부를 위해서 기도 할 테니 권면을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 맞아, 언니와 형부를  주님께 인도하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언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형부의 안부를 묻고 성당에 가보자고 했더니 형부가 허락하지 않을 거라고
하면서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안부전화를 했더니 성당에 가겠다는 뜻을 비추었습니다.  
그곳 본당에 전화를 걸어 교리반 개강 날짜를 알려주었습니다.
올 2월초에 교리반을 개설하였는데 남편 간호하면서
요양보호사가 돌보는 시간을 이용해서 정말 공부다운 공부를 한다고 좋아하였습니다.
수녀님과 봉사자의 교리강의가 참 재미있다면서  
그날 공부한 것 중 궁금한 것이 있으면 저에게 이것, 저것 물어 오는데
그 수준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교리공부에 푹 빠진 언니를 보니 ‘ 주님께서 고생하는 우리언니를 사랑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개월의 교리를 마치고 영세를 받는 날
우리부부는 축하사절로 세례식에 참석하였습니다.
개근상에다 성경 필사증을 가슴에 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저도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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