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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 동 사 례



                                                       매괴의 여왕 레지오


실장님, 시간 나실 때 이 책 한번 읽어 보실래요?
같은 회사 현장직 사람들에게는 도도하고 아주 깐깐하기로 소문이 나서
아무도 상대하지 않으려는 사무실 여실장님에게
우리 단원 자매님은 언제나 밝은 미소로 인사를 하고 일상 속에서 복음을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일주일 또는 한 달에 한두 번씩 평화신문, 교회 잡지, 주보 등을 한 권씩 가져다주면서
시간 나는 대로 읽어 보라고 하였습니다.
여실장님의 반응은 별로였고 귀찮은 듯한 모습도 보였지만
인내를 갖고 꾸준히 신문 등을 갖다 준 결과
세월이 10년 쯤 흐른 어느 날 한 번 보자고 하여 만났더니
“언니는 어려운 가정형편과 힘든 노동일을 하면서도
항상 밝은 미소로 사는 모습을 보면
성당 사람들은 이끌어 주는 것이 뭔가 있는 것 같다”고 하시면서
어렵게 자신의 속마음과 가정형편을 털어 놓았습니다.
오빠는 군에서 머리를 다쳐 지적 장애인이 되어 집에 있고
아버지도 집에서 병석에 계시며 엄마는 몇 년째 냉담중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우리 자매님은
“어렵고 힘들 때는 주님밖에 기댈 곳이 없어요.
세상살이가 힘들어 자신만을 위해 살기가 바쁘지만
우리 신자들은 하느님이 1순위이고
그 다음이 상대방, 맨 마지막이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어떤 처지에서든 기쁘게 살아갈 수 있지요“ 라고 말했더니
자신도 그렇게 살고 싶다면서 교리반에 나가겠다고 하였습니다.

매주 교리를 충실히 받아 장애인 오빠와 함께 마침내 세례를 받았습니다.
아버지도 병환이 위독해져 대세를 받고 이틀 만에 운명하셨습니다.
(바오로) 아버지의 장례미사를 통해 냉담중이던
어머님도 냉담을 풀고 지금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입교권면은 한두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새 복음의 씨앗이 영글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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