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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성지 순례 (1)



                                                              글쓴이 : 성 종태(토마스 모어)

“지금까지 비행기로 여행해 본 적이 없는 우리 본당 어르신들에게 비행기를 태워드리는” 취지로 시작된 순례의 길이다.
아마도 이런 일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거사(巨事)라고 생각하였다.
곧잘 새로운 일을 꾸미곤 하시는 우리 본당의 정 흥식(마르코) 신부님의 아이디어가 결실을 맺은 것이다.

망경초등학교 앞에서 출발한 버스가 ⌜김해공항⌟에 예정대로 도착하였으나
김해공항은 안개 때문에 비행기 이•착륙이 자주 지연되기로 악명 높은 곳이라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우리 신부님의 좋은 뜻을 하느님께서도 아시고 쾌적한 날씨로 ⌜후쿠오카 공항⌟에 정시에 착륙할 수 있게 해주셨다.
비행시간은 50분정도로 국내선을 탄 느낌이었다.

1. 히라도
전세버스편으로 후쿠오카에서 히라도로 이동, 약 2시간 30분 만에 히라도의 ⌜타비라 성당⌟에 도착하였다.
⌜타비라 성당⌟은 1886년 이후 구로시마와 와해에서 이주해온 신자들이 세운 성당인데,
프랑스인 드로 신부님께서 이곳에 상주하면서 토지를 매입하고 신자들의 노력봉사로 1918년에 준공하였다고 한다.
고풍스런 고딕양식 건물의 성당 내부는 선명한 색깔의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하였는데
제대 왼쪽부터 쭉 둘러서 예수님의 일생이 그려져 있었다.

성당 건물 오른쪽에는 꽤 넓은 부지에 신자들의 공동묘지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냥 무덤들이 아니고 십자가 비석의 숲(碑林)이었다.
어떻게 주민들의 이웃에 이런 공동묘지가 조성될 수 있었을까?
일본의 묘지 문화와 우리의 문화는 큰 차이가 있었다.
죽어서 자신이 다니던 성당 옆 뜰에 이렇게 묻힐 수 있다면 참으로 행복할 것이다.
“나가사키에 오신 첫 번째 예수님” 이라 일컫는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님의 기념관⌟ 격인 성당은
오후 늦게 순례할 수 있었다.
꽤 높은 언덕 위에 있었고 또 대형버스가 접근할 수 없어서
거동이 불편한 일행은 입구의 노천온천수에 발을 담그며 쉬기로 하였다.
이 성당은 오후 4시 30분까지만 관람할 수 있다하여 빠른 걸음으로 언덕을 오르려니 몹시 숨이 가빴다.

1550년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님이 히라도를 방문한 것을 기념하여
1931년에 건립된 것으로 건물은 고색창연하지는 않으나 고딕 양식의 아름다운 성당이었다.
게다가 언덕 위에서 히라도 시가지를 내려다 보는 경관이 일품이었다.
성당 앞 마당 뒤켠에 자리한 ⌜성모당⌟이 인상적이었다.
나와 정 요한 형제는 이곳 성모님 앞에서 차고 있던 묵주 팔찌를 우리 신부님으로부터 축복받는 영광을 누렸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님은 2년 3개월 동안 가고시마, 히라도, 야마구찌, 교오토, 붕고 등지에서 포교하시어
일본의 가톨릭 교회에 큰 영향을 미치신  ⌜일본의 사도⌟로 불리어지고 있다.
이후에는 중국 선교를 위하여 일본을 떠나셨으나 중국 본토에는 상륙하지 못하고
안타깝게도 삼천도에서 순교하셨다.

                                                      다음 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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