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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3 09:21

무엇을 좇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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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무엇을 좇을 것인가?

지난주에 어느 성당에 미사를 갔다가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미사가 끝난 뒤에 신자들에게 성당 뒤에서 인사를 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한 무리의 자매님들이 제 곁으로 오더니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신부님, 신부님 입술 옆에 밥풀 같은 것 묻었어요.”

무슨 소리인가 했습니다. 그리고 깜짝 놀라서 입술 옆을 만지는 순간, 자매님들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었지요. 사실 제가 피곤해서인지 입술 옆이 약간 찢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조그마한 상처가 생활을 무척이나 불편하게 하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 상처 위에 약을 발라놓았는데, 그 바른 약의 모습이 마치 밥풀처럼 보였나 봅니다.

저는 밥풀이 아님을, 상처가 나서 약을 바른 것임을 말씀드렸지요. 그랬더니 한 자매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세요.

“신부님, 저는 밥풀 붙은 줄 알고서 미사 시작하면서부터 얼마나 분심이 들었는지 몰라요. 계속 ‘신부님께서 떼셔야 하는데... 떼셔야 하는데...’ 만 생각했다고요.”

아픈 것도 제가 아픈 것이고, 또 창피를 당하는 것도 제가 당하는 것인데, 정작 미사를 제대로 봉헌하지 못한 것은 그 자매님들이었습니다. 미사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주님과 진정으로 하나 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다른 것에 관심을 쏟고 있어서 정작 주님과 하나 되지 못했던 것이지요.

쓸데없는 것에 너무나 많은 관심 속에 살고 있는 우리입니다. 그래서 정작 중요한 것을 행하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요? 이제는 정말로 주님의 뜻을 제대로 좇을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 것입니다.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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