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3.07.23 09:21

무엇을 좇을 것인가?

조회 수 90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0||0무엇을 좇을 것인가?

지난주에 어느 성당에 미사를 갔다가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미사가 끝난 뒤에 신자들에게 성당 뒤에서 인사를 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한 무리의 자매님들이 제 곁으로 오더니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신부님, 신부님 입술 옆에 밥풀 같은 것 묻었어요.”

무슨 소리인가 했습니다. 그리고 깜짝 놀라서 입술 옆을 만지는 순간, 자매님들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었지요. 사실 제가 피곤해서인지 입술 옆이 약간 찢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조그마한 상처가 생활을 무척이나 불편하게 하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 상처 위에 약을 발라놓았는데, 그 바른 약의 모습이 마치 밥풀처럼 보였나 봅니다.

저는 밥풀이 아님을, 상처가 나서 약을 바른 것임을 말씀드렸지요. 그랬더니 한 자매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세요.

“신부님, 저는 밥풀 붙은 줄 알고서 미사 시작하면서부터 얼마나 분심이 들었는지 몰라요. 계속 ‘신부님께서 떼셔야 하는데... 떼셔야 하는데...’ 만 생각했다고요.”

아픈 것도 제가 아픈 것이고, 또 창피를 당하는 것도 제가 당하는 것인데, 정작 미사를 제대로 봉헌하지 못한 것은 그 자매님들이었습니다. 미사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주님과 진정으로 하나 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다른 것에 관심을 쏟고 있어서 정작 주님과 하나 되지 못했던 것이지요.

쓸데없는 것에 너무나 많은 관심 속에 살고 있는 우리입니다. 그래서 정작 중요한 것을 행하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요? 이제는 정말로 주님의 뜻을 제대로 좇을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 것입니다.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中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9 THE MOST(THE BRIDGE) 1 유니아스 2016.03.22 538
688 XpressEngine 2 file 하비안네 2013.06.16 1183
687 [re] 일로 생각하지 맙시다. 1 akxlfek 2012.11.22 1055
686 [경축] 신희석 제노비오 형제 경상대학교 병원장 취임 2 尹若瑟 요셉 2016.09.04 741
685 [스티브잡스 스탠포드 연설] 2 엔젤 2011.12.05 706
684 [홍보주일] 교황, 진실과 자비의 복음을 홍보하십시오 file 尹若瑟 요셉 2016.05.09 828
683 ― 사제 인사 발령에 즈음하여 ― 尹若瑟요셉 2021.01.16 165
682 ☆ 함께 하는 행복 ☆ 관리자 2010.09.10 648
681 ♡ 꽃향기 같은 마음 ♡ file 관리자 2010.09.07 652
680 ♡ 삶 속에 뛰어드십시오 ♡ 1 관리자 2011.08.13 581
679 ♡ 새로움 ♡ 관리자 2010.07.21 570
678 ♡... 사람들이 자꾸 묻습니다. 행복하냐고...♡ 관리자 2011.08.22 603
677 ♣ 박자와 강약, 쉼표와 리듬 ♣ 엔젤 2017.10.12 457
676 ♣.....아름다운 웃음.....♣ file 관리자 2010.08.10 720
675 ♣부부가 넘어야 할 7가지 고개♣ 관리자 2010.05.28 606
674 ♤ ♡ 나중은 없습니다. ♤ ♡ 엔젤 2016.01.25 572
673 ♤ 마음을 만져줄 수 있는 사람 ♤ 관리자 2011.08.18 604
672 ♥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 이해인 글 ♥ 1 file 엔젤 2012.01.28 608
671 ♥ 여유를 갖고 삶을 즐겨라! file 관리자 2010.02.02 609
670 ♧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 ♧ 2 엔젤 2015.12.15 565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39 Next
/ 39
미사 시간 안내
평일
오전 06:30
화,목
오후 07:30
수,금
오전 10:00
주일
오후 03:30(초등)
오후 07:00(중고등)
오전 06:30
오전 10:30
 

교리 시간 안내
오후 08:00 저녁반
오전 10:30 오전반
오후 02:00 초등부
오후 08:00 중고등

52714 진주시 천수로 152번길 24 망경동성당
전화 : 055-756-5680 , 팩 스 : 055-756-5683

Copyright (C) 2020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